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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3 (월)

“뭐가 베낀 거지?”…김유정 한복, 명나라 것이란 中의 억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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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SBS 드라마 ‘홍천기’ 속 김유정(왼쪽)과 중국 드라마 ‘유리미인살’ 속 의상. 각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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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사극 드라마 ‘홍천기’에 등장하는 한복 등을 놓고 중국 네티즌이 터무니없는 주장을 하고 있다. 극중 주인공의 한복과 소품, 그래픽효과(CG) 등이 중국 문화를 표절했다는 억지 주장이다.

중국 네티즌은 주인공 김유정이 입은 한복이 명나라 한복을 표절한 것이라고 했다. 주인공의 의상과 소품 모두 중국 드라마 ‘유리미인살’을 그대로 베꼈다고도 했다.

중국의 계속되는 억지 주장으로 “동북공정의 일환 아니냐”는 국내 네티즌의 반중 정서도 거세지고 있다. 동북공정은 중국 국경 안에서 전개된 모든 역사를 중국의 역사로 만들기 위해 2002년부터 중국이 추진한 동북부 만주 지역의 역사 연구 프로젝트다. 국내 네티즌들은 “도대체 뭐가 베낀 것인지”, “하나도 안 같아 보인다”, “납득 불가” 등의 반응이다.

이에 방송·게임 등 국내 콘텐트 업계에서는 ‘중국풍 주의보’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 콘텐트의 내용·완성도 여부와 상관없이 불필요한 논란이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다.

앞서 서경덕 성신여대 교양학부 교수는 중국 사람들의 행동에 대해 “한국의 전통문화와 대중문화가 세계인들에게 주목받으면서 위기감을 느끼고, 여기서 드러난 잘못된 애국주의”라고 말했다. 이어 “OTT 서비스로 전 세계 시청자들이 우리 드라마와 영화를 보게 되면서 예전에는 서양 사람들이 아시아 문화의 중심지를 중국으로 인식했다면, 이제는 한국으로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그러다 보니 중국 드라마에서도 우리 한복을 시녀에 입히는 등 낮추고 깎아내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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