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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8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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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연준, 제로금리 동결...“11월 테이퍼링 착수 가능성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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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이르면 다음 회의에 테이퍼링 결정될 수 있어”
연준 위원 18명 중 절반, 내년 중 금리인상 전망


이투데이

미국 워싱턴D.C.에 위치한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건물이 보인다. 워싱턴D.C./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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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22일(현지시간) 제로 수준의 금리를 유지하면서 금리 인상 착수 시기를 내년으로 앞당길 것이라는 신호를 보냈다. 또한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도 조만간 시작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연준은 이날 오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치고 기준금리를 0.00~0.25%로 유지하고 자산매입도 현재 속도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연준은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매달 800억 달러(약 90조 원) 규모의 미국 국채와 400억 달러 규모의 주택저당증권 등 1200억 달러어치의 채권을 사들이고 있다.

연준은 FOMC 정례회의 후 공개한 성명에서 "(물가·고용에서의) 진전이 예상대로 광범위하게 이어진다면 위원회는 자산매입 속도 완화가 곧 정당화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이 같은 문구에 대해 CNBC와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은 연준이 당장 내달 테이퍼링에 착수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연준이 이날 별도로 공개한 경제 전망과 점도표에 따르면 연준 위원 18명 중 9명이 내년 중 금리가 인상될 것으로 전망했다. 점도표란 FOMC 위원들의 향후 금리 전망을 보여주는 지표다. 지난 6월 FOMC 정례회의에서 내년 금리 인상에 찬성한 위원이 7명이었는데, 3개월 만에 2명이 늘어나며 과반을 차지하게 된 것이다.

연준은 경제 전망과 관련해 올해 인플레이션 전망치를 지난 6월 3.4%에서 4.2%로 상향 조정했다. 2022년 전망치는 종전 2.1%에서 2.2%로 높아졌고 2023년은 2.2%를 그대로 유지했다. 실업률 전망치는 올해 4.8%로 전망해 6월의 전망(4.5%)보다 끌어올렸지만 2022년은 3.8%, 2023년 3.5%로 6월의 전망을 그대로 유지했다.

연준이 인플레이션 지표로 주목하는 근원 PCE 인플레이션은 올해 3.7%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6월 전망치 3.0%보다 0.7%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내년 근원 PCE 인플레이션은 당초 전망치 2.1%에서 2.3%로 상향 조정했다.

올해 미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은 6월 7.0%에서 5.9%로 하향 조정했지만 내년 GDP 성장률 전망치는 종전 3.3%에서 3.8%로 상향 조정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날 성명 발표 후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테이퍼링과 관련해 "이르면 다음 회의에서 결정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다음 회의는 11월 2일부터 이틀간 진행된다. 파월 의장은 이어 "테이퍼링 시기와 속도는 금리 인상 시작의 타이밍에 대해 직접 신호를 보내는 것을 의도하는 것"이라면서 테이퍼링 프로세스가 완료되기 전 금리 인상에 착수하지 않을 것이라는 인식을 나타냈다.

[이투데이/김나은 기자(better68@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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