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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호반그룹, 서울신문 주식 29% 600억원에 매입 약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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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서울신문 이호정 우리사주조합장(왼쪽)과 호반그룹 최승남 수석부회장
[호반그룹 제공]



(서울=연합뉴스) 홍국기 기자 = 호반그룹은 서울신문의 우리사주조합(이하 사주조합) 주식 약 29%를 600억원에 매입하는 약정을 맺었다고 24일 밝혔다.

호반그룹과 사주조합은 이날 서울 중구 서울신문 본사에서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한 주식 매매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사주조합은 매각을 원하는 개별 조합원의 위임장을 취합해 매각 주식을 확정한 뒤 내달 8일 본계약을 체결하고 매매 대금을 최종 정산할 예정이다.

앞서 호반그룹은 기존에 보유 중이었던 서울신문 주식 19.4%를 사주조합에 180억원에 매각하기로 했지만, 사주조합은 각 조합원의 대출 책임과 이자 부담 등으로 매입을 포기했다.

이에 호반그룹은 사주조합의 보유 주식을 매입하겠다고 역제안했고, 지난 13∼15일 진행된 조합원 투표에서 57.8%가 찬성했다.

계획대로 내달 8일 본계약이 체결되면 호반그룹은 서울신문의 주식을 50% 가까이 보유한 최대 주주에 오르게 된다.

호반그룹이 사주조합에 제안한 600억원은 주식 매각 대금에 조합원 위로금이 포함된 금액이다.

호반그룹은 ▲인위적 구조조정 없음 ▲소유와 경영 분리 원칙하 편집권 독립 보장 ▲3년 내 주요 일간지 수준의 단계적 임금 인상 ▲추가 투자와 재무 건전성 확보를 통한 취재 환경 개선 ▲자녀 학자금과 휴양시설 이용 등 복리후생을 호반그룹 수준으로 높일 것 등을 함께 제안했다.

또 민간자본이 언론사를 소유하는 것에 대한 대내외의 부정적인 인식을 고려해 호반건설 100% 자회사인 '서울미디어홀딩스'를 설립해 사주조합 주식을 인수하기로 했다.

redfla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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