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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이재명, 대장동 역공 "적반하장·후안무치…이러니 국민의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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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모드 지속 "부패 막은 저를 부패로 몰아"…제도개혁 초점 이동도

연합뉴스

2012년 대장동 개발 계획 발표하는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
(서울=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의 유력 대권주자 이재명 경기지사의 '대장지구' 의혹 공방에 정국이 달아오르고 있다. 사진은 지난 2012년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대장동 개발 계획을 발표하는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 2021.9.23 [성남시 제공. 연합뉴스 자료사진] 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고동욱 정수연 기자 =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는 24일 대장동 개발 의혹과 관련한 야권의 공세를 거듭 일축하며 강경 대응 기조를 이어갔다.

이 지사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방귀 뀐 자가 화낸다더니, 투기세력과 유착해 부정부패를 저지른 국힘이 부정부패를 막은 저를 부정부패로 몰아 공격한다"며 "국힘의 적반하장 후안무치가 상상 초월"이라고 했다.

그는 "이래서 국민들께서 국힘을 청산되어야 할 적폐세력이자 '국민의 짐'이라고 조롱하는 것"이라며 "김기현 원내대표님, 국힘 정치인 여러분, 자녀들 보기 부끄럽지 않습니까? 반성하십시오"라고 했다.

또 2015년 성남시의회 내에서 대장동 사업 수익성에 의문을 표했다는 기사를 링크하며 "조선일보에 이런 팩트는 안보이겠지요? 조선일보에게는 저를 음해하는 정적들의 헛된 일방적 주장과 제게 불리한 카더라 통신만이 취재원이지요?"라고 비꼬았다.

이재명 캠프 선대위원장인 우원식 의원도 주간브리핑에서 "특검은 대선 기간 내내 대장동 의혹을 끌고 가려는 공작 정치"라며 "대장동 의혹을 정쟁화해 도덕성에 상처를 입히려는 시도에 민주당이 전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날 이 지사가 제안한 민주당 대권주자들의 공동대응 카드를 재차 꺼내든 것이다.

호남 순회경선을 앞두고 원팀 기조를 앞세워 경쟁주자인 이낙연 전 대표의 견제를 차단하려는 의도도 읽힌다.

이 지사 측은 유동규 전 성남도시공사 기획본부장이 이날 침묵을 깨고 한 언론과 인터뷰에 응한 것을 계기로 각종 의혹에 대한 반박에도 더욱 적극적으로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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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
[연합뉴스 자료사진]


직능총괄본부장인 김병욱 의원은 "가짜뉴스와 억측이 난무하다 보니 방치해서는 안 된다는 생각에 유 전 본부장이 인터뷰를 했다"며 "내용을 보면 기존 이재명 후보가 이야기한 부분과 대동소이하다"고 했다.

총괄본부장인 박주민 의원은 "이 지사가 공개 토론회도 하자고 그러셨는데 저희가 그건 좀 아닌 것 같다고(말렸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사건의 초점을 제도 개선 쪽으로 돌리려는 시도도 구체화하는 모습이다.

대장동 개발 과정에서 일부 민간업자가 큰 이득을 챙긴 배경에 제도적 미비가 있다는 점을 부각하며 정책 이슈로 전환하겠다는 포석으로 해석된다.

박 의원은 "사전에 투기세력의 움직임을 차단하고, 공영개발방식의 개선을 통해 개발이익 환수의 폭을 늘리고, 지방공사의 역량을 강화해 독자 개발하게 하는 등 3가지 방향으로 정책을 준비 중"이라며 "이르면 다음 주 중 내용을 일정 정도 공개하는 토론회를 개최하려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 지사 캠프는 이한주 정책본부장이 전날 부동산 편법 증여 등 논란으로 물러난 것과 관련해서는 유감을 표명했다.

캠프 상황실장인 김영진 의원은 "캠프라는 것이 자발적인 봉사 조직이기 때문에 고위공직자처럼 기준에 맞춰 검증하기 어렵다"며 "조금 더 면밀히 살펴서 국민 눈높이에 맞춰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sncwoo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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