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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이슈 유가와 세계경제

한은 "국제유가 올해까지 70달러 선…불확실성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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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유효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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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서울 시내의 한 주유소에 기름 판매 가격이 게시돼 있다/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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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물가 상승 원인 중 하나로 꼽히는 국제유가가 올해 하반기에도 배럴당 70달러 내외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다. 한국은행은 내년 이후 국제유가는 올해보다 낮아지겠지만 수급불균형이 지속되면서 코로나19(COVID-19) 위기 이전보다 높은 수준을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은이 26일 발표한 '최근 국제유가 흐름에 대한 평가와 향후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두바이유 기준 국제유가는 올해 하반기 중 배럴당 70달러 내외 수준을 보이다가 내년 이후 완만하게 안정화될 것으로 보인다.

국제유가는 최근 높은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국제유가는 지난달 60달러 중반까지 하락했다가 최근 70달러 초반 수준으로 반등했다. 24일 기준 두바이유 가격은 배럴당 74.77달러로 지난 7월 6일(75.88달러) 이후 두 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델타변이의 급속한 확산 등으로 향후 글로벌 경기 회복속도에 대한 불확실성이 증대됐으나 다른 한편으로 원유 공급차질도 일부 나타났기 때문이다.

주요 기관들도 국제유가 강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는 3분기 유가를 배럴당 72.7달러로, 시장조사기관인 IHS는 72.8달러로 예측했다. 글로벌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는 4분기 유가가 배럴당 80달러, JP모건은 75달러로 내다봤다. 다만 내년에는 60달러 중반 수준으로 점차 둔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한은은 이런 분석을 토대로 내년 국제유가가 올해보다는 낮겠지만 원유 수요 회복세에 못 미치는 수급불균형이 지속됨에 따라 코로나19 위기 이전보다 높은 수준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델타변이 확산으로 글로벌 공급차질 해소가 지연되고 있는 상황에서 유가 강세 기조가 강화될 경우 글로벌 인플레이션 압력이 당초 예상보다 더 오래 지속될 가능성도 있다. 최근 OECD(경제협력개발기구)는 원자재가격 상승, 물류비용 상승 등의 영향을 반영해 G20(주요20개국)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21년 3.7%, 22년 3.9%로 각각 0.2%포인트, 0.5%포인트 상향조정한 바 있다.

한은 관계자는 "국제유가는 변이 바이러스 확산, 달러화 강세 등의 하방요인과 이상한파 등 상방요인이 교차하면서 향후 흐름에 대한 불확실성은 여전히 크다"고 설명했다.

유효송 기자 valid.so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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