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후 8,000억원 이상 추가 자금 조달
강영권 에디슨모터스 대표가 지난 24일 서울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쌍용차를 인수할 경우 공격적인 전기차 출시로 3~4년 이내에 흑자 전환이 가능하다고 자신했다. 강 대표는 “향후 4년 안에 쌍용차를 내연기관차 10만 대, 하이브리드차 5만 대, 전기차 15만 대 생산하는 회사로 키우는 것이 목표”라며 “이렇게 되면 규모의 경제가 발생하면서 흑자 전환이 가능하다”고 했다.
현재 쌍용차 인수전은 에디슨모터스·KCGI(강성부펀드)·키스톤프라이빗에쿼티(PE) 컨소시엄과 이엘비앤티(EL B&T)·파빌리온PE 컨소시엄, 인디EV의 삼파전으로 치러지고 있다.
강 대표는 에디슨모터스가 제출한 인수 금액이 경쟁자보다 적다는 지적을 의식한 듯 “인수 금액은 말 그대로 과거의 채무를 감당하기 위한 것”이라며 “추가로 8,000억 원을 조달해 쌍용차를 회생시키고 에디슨모터스의 지분 매각 등으로 5,000억 원을 더 조달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그러면서 “산업은행의 지원이 있으면 좋겠지만 그 부분은 (자금 계획에서) 염두에 두고 있지 않다”고 했다.
강 대표는 “쌍용차를 살리기 위해 중요한 것은 자금력보다 기술력”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과거 쌍용그룹·상하이자동차·마힌드라 등이 쌍용차를 인수해 대규모 자금을 투입했지만 결국 실패했다”며 “이는 자금력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글로벌 자동차 회사들과의 기술력 격차가 컸기 때문”이라고 했다.
하지만 전기차로의 전환이 이뤄지면 이런 기술력 격차를 해소할 수 있다는 게 강 대표의 비전이다. 그는 “에디슨모터스는 독자적인 배터리관리시스템(BMS)과 구동 모터 기술로 1회 충전에 475㎞ 주행 가능한 전기버스를 생산하고 있다”면서 “쌍용차 인수 시 최소 450㎞에서 최장 800㎞까지 주행 가능한 차량을 1년에 출시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자율주행 분야에서도 레벨 3단계의 전기버스를 개발하는 등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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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능현 기자 nhkimch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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