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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8 (일)

전주 북부권 신도시 '에코시티' 2단계 사업, 3년 진통 끝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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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경향신문

전주 에코시티 조감도. 항공대부지와 백석지 주변이 2단계 개발사업지역. 전주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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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전주시 북부권 신도시인 에코시티 2단계 개발사업이 본격화된다. 2단계 개발사업은 지난 2019년 항공대대 이전과 함께 착수될 예정이었으나 완주군 주민들의 민원이 발생하면서 3년째 발목이 잡혀왔다.

전주시는 옛 항공대대 부지에 대한 에코시티 2단계 개발사업을 오는 2023년 10월까지 추진할 것이라고 27일 밝혔다. 사업중에는 백석호수공원 조성사업이 포함돼 있다. 백석지는 도심에 위치한 대형 저수지여서 에코시티와 송천·전미동 일대 주민들이 기대를 모으고 있다.

애초 2단계 개발사업은 지난 2019년 1월 항공대대가 전주시 도도동으로 이전하면서 동시에 추진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항공대대가 들어선 인접지인 완주군 이서면 주민들이 소음문제를 들어 반발하면서 국방부와 부지 양도양수가 이뤄지지 못했다. 이 때문에 에코시티 개발이 반쪽으로 전락한데다 확장중이던 도로마저 끊겨 전주 북부권 시민들의 불만이 컸다.

3년간 민원 해결에 나선 전주시는 지난달 국방부로부터 공동주택 터와 이주민 택지 등 전체 면적의 85% 부지를 먼저 넘겨받기로 합의하면서 2단계 개발사업에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

전주시는 항공대대가 이전한 도도마을 주민들의 이주를 위해 내년 9월까지 38가구의 이주자 택지를 조성키로 했다. 전주시는 또 5만8680㎡에 달하는 백석저수지를 원형을 보존하면서 경관을 연출해 내는 호수 생태공원으로 조성할 방침이다. 총사업비 90억원을 투입해 노을테라스, 수변데크, 밤나무 숲길 및 숲속 산책로, 수변억새길, 연꽃 갤러리 등으로 꾸민다는 계획이다. 2단계 사업구역에는 공동주택지 2곳도 들어 있다.

에코시티 개발사업은 지난 2005년 전주시가 35사단을 임실군에 지어 이전해 주고, 부대 부지를 전주시가 개발하는 사업이었다. 에코시티 1단계 사업은 35사단이 이전할 임실군민 일부의 반발로 10여년간 소송을 벌어지는 바람에 지난 2017년 완료됐다. 이 부지에는 3만여명이 입주하는 북부권 신도시 조성이 마무리중이다.

박영봉 전주시 생태도시국장은 “에코시티 개발사업은 전주시민의 정주여건을 획기적으로 개선시킬 현안사업이었지만 항공대대 이전이 마무리되지 않아 애를 먹어 왔다”면서 “2단계 사업이 착수되는 만큼 자연환경을 보전하면서 시민의 쾌적한 주거환경을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용근 기자 yk21@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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