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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8 (화)

이슈 소비심리와 경제상황

"기준금리 또 오른다"...금리수준 전망 3년 8개월 만에 최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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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심리지수도 3개월 만에 반등
백신 접종, 수출 호조 등 영향
주택가격전망은 1포인트 하락
한국일보

27일 서울 시내 한 커피 전문점에서 주인이 카드 결제를 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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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과 금융권의 금리 상승 등의 영향으로 금리수준전망 지수가 3년 8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코로나19 4차 대유행 여파로 위축됐던 소비심리도 석 달 만에 반등했다.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금리수준전망지수는 134로 한 달 만에 8포인트나 뛰었다. 이는 2018년 1월(135) 이후 3년 8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한은은 "기준금리 추가 인상 예상이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한은은 8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한 데 이어, 이르면 연내 추가 인상 가능성이 점쳐지는 상황이다.

코로나19 확산 여파에 움츠러들었던 소비심리도 석 달 만에 반등했다. 3,000명대에 달하는 코로나 확진자 수에도 백신 접종이 속도를 내면서 소비심리가 개선된 영향이다. 9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3.8로 전월 대비 1.3포인트 상승했다. 소비자심리지수는 7월 들어 하락세로 돌아선 이후 두 달 연속 내림세를 이어가다 9월 재차 상승했다.

황희진 한은 경제통계국 통계조사팀장은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는 상황에서도, 백신 접종이 잘 이뤄지고 수출과 고용지표 등이 개선되면서 소비심리의 낙관적인 시각이 우세했다"고 설명했다. CCSI는 경제 상황에 대한 소비자의 심리를 나타내는 지표로, 기준값인 100보다 높으면 소비심리가 낙관적, 낮으면 비관적인 것으로 해석한다.

CCSI를 구성하는 세부 항목 중 절반이 상승세를 보였다. 현재경기판단지수는 전달보다 1포인트 오른 78, 향후경기전망지수는 4포인트 오른 94를 나타냈다. 앞으로의 씀씀이를 예상하는 소비지출전망지수도 2포인트 오른 109를 기록했다. 다만 가계 재정에 대한 인식을 보여주는 현재생활형편(91)과 생활형편전망(96), 가계수입전망(99)은 지난달과 같았다.

금리수준전망지수와 함께 CCSI 항목에 반영되지 않는 주택가격전망지수는 128로 주택 가격 상승세에도 불구하고 전월보다 1포인트 하락했다. 황 팀장은 "소비자들 사이에서 주택가격이 오를 만큼 올랐다는 인식이 있는 데다, 금리 인상과 대출 규제 정책 등도 영향을 미쳤다"며 "다만 매수심리가 꺾이지 않는 등 지수 자체는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아름 기자 archo1206@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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