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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1조원 규모 '안양 박달스마트밸리'에도 대장동 그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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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천화동인 4호'에서 사명 변경한 '엔에스제이홀딩스' 참여의향서 제출
안양시, 대장동 의혹 불거지자 지난 16일 민간사업자 공모 돌연 취소
뉴시스

'서안양 친환경 융합 스마트밸리' 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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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뉴시스] 박석희 기자 = 화천대유와 관계사의 투자자들 일부가 최근 사업 공모를 돌연 취소한 경기도 안양시 박달 스마트밸리 사업에도 의향서를 내는 등 참여를 시도한 것으로 28일 드러났다.

지난달 5일 안양도시공사가 민간사업자를 공모하고, 16일 민간업체들이 국방부 소유 토지 등 해당 사업 부지 현황 등을 열람할 수 있도록 한 사업 참여의향서 접수에 ㈜엔에스제이홀딩스라는 업체가 참여했다.

법인 등기부등본 확인 결과, 화천대유와 함께 대장동 개발 사업에 참여해 거액의 배당금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천화동인 4호'에서 사명을 바꾼 업체였다.

법인등기부 등본상 사내이사로 천화동인 4호 소유주인 남욱 변호사와 같은 이름이, 또 인터넷상에 공개된 기업 정보에는 화천대유의 대주주 김만배씨의 가족, 화천대유 대표와 같은 이름의 인물이 사장 등 경영진으로 기재돼 있다.

앞서 이 사업을 추진하는 안양도시공사는 지난 16일 홈페이지를 통해 이달 초 기업들의 1차 서면 질의에 정상적으로 회신하고, 2차 질의까지 진행한 민간사업자 공모를 돌연 취소했다. <뉴시스 9월17일 보도>

공모 취소에 앞서 지난달 18~20일 사업참여의향서 접수 결과 현대건설, GS건설, 포스코건설, 대우건설 등 시공능력 평가액 기준 상위 10위권의 1군 업체 대형 건설사들이 대거 참여했다.

이와 관련, 지역 일각에서는 대장동 개발 사업 관계자들이 유사한 방식으로 박달스마트밸리 조성 사업에 참여하려다가 최근 대장동 의혹이 터지자 시가 공모절차를 취소한 것 아니냐는 지적을 제기하고 있다.

안양시의회 음경택 의원(국민의힘)은 "그간 절차상 사업자 공모는 이르다고 여러 차례 지적했는데도 시가 강행 의지를 밝히다가 갑자기 공모를 취소했다"며 "시는 공모 절차 취소 배경을 시민에게 명확히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안양시와 도시공사측은 "이번 사업은 과다한 수익이 발생할 경우 국고로 환수하는 방식으로, 대장동 개발사업과는 성격이 전혀 다르고 관련성도 없다"며 대장동 사업 연관성을 강력히 부인했다.

이어 "민간사업자 참여 확대와 공익성 제고, 절차 지연으로 인한 공백의 최소화, 관련 공공기관과의 의사 조율 등을 위해 부득이하게 취소했다"면서 "조만간 다시 공고를 낼 방침"이라고 했다.

한편 이 사업은 안양시 박달동 일대 탄약부대를 개발하는 프로젝트로 320여만㎡ 부지 중 3분의 1 정도에 대체 시설을 설치해 국방부에 기부하고, 나머지 땅에 첨단산업과 주거, 문화 시설이 들어서는 스마트복합단지를 조성하는 것이다.

사업 규모는 1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ph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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