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전 대통령이 지지자가 보낸 편지에 이같은 답장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오르비) |
지난 28일 온라인 커뮤니티 ‘오르비’에는 한 수험생이 이 전 대통령으로부터 받은 옥중 편지가 공개됐다. 편지 내용에 따르면 이 전 대통령은 “무척 반가웠다. 머지않아 만나볼 수 있기를 고대한다. 어려운 시기에 건투하기 바란다. 나는 나라를 위해 기도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편지 하단에 ‘인싸 이명박’이라고 썼다.
이같은 편지 내용을 공개한 수험생은 “이명박 전 대통령한테 별명 알려드렸는데, 답장에서 바로 써먹으셨다”며 “요새 인터넷에서 예전 외교행보 때문에 인싸(insider·인기가 많은 사람)로 불린다고 설명했다”고 했다.
이 전 대통령이 지지자들의 편지에 답장을 보낸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그는 지난 3월에도 대선후보 시절 명함과 응원 편지를 받자 “격려의 글을 받고 고마웠다. 나 자신이 부족한 점이 많지만, 평생 열심히 정직하게 살아왔다고 생각한다”고 답장을 보냈다.
지난 6월에는 고려대학교 동문이 보낸 편지에 답장을 했다. 자신을 이 전 대통령의 후배라고 밝힌 누리꾼은 “선배님 시절에 대한 기억은 사람들이 미친 소를 수입한다며 광장에 나와 촛불을 들었던 기억 정도”라며 “인정하고 싶지 않거나 잘 모르는 사람들도 저렴한 가격에 맛있는 미국산 소고기를 먹고 중앙차로제로 편리해진 버스를 타고 지하철 환승을 하며 출퇴근한다. 저희가 사는 오늘의 대한민국이 선배님의 대통령 기념관”라고 편지를 작성했다.
이에 이 전 대통령은 “늦게나마 답장을 꼭 하고 싶어 몇 자 적는다. 이 모든 건 저 자신이 부족한 탓이라고 생각하지만 진실만은 꼭 밝혀지리라고 확신한다”며 “무엇보다 이 나라가 왜 이렇게 되었는지 너무 안타깝다. 일으켜 세우는 데는 시간이 걸리지만, 무너뜨리는 것은 순식간이라는 것을 우리 눈으로 보고 있다”고 답장을 보냈다.
이명박 전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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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이달 13일엔 “OOO군. 뜻한 것이 이루어지기 바란다. 나도 하나님께 기도하겠다”라는 간단한 내용과 하단에 이명박이라고 적힌 서명이 공개됐다. 이를 공개한 누리꾼은 “이명박 전 대통령께 사인 한 장 보내 달라 했는데, 진짜로 보내주심”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 전 대통령은 다스 자금 횡령과 삼성 뇌물 등의 혐의로 징역 17년과 벌금 130억원, 추징금 57억8000여만원이 확정돼 수감 중에 있다. 특별사면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이 전 대통령은 95세가 되는 오는 2036년에 만기출소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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