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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4 (목)

러시아인 불법체류자, 시리아 테러단체에 돈 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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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러시아 국적의 불법체류자 20대
SNS 활용해 직접 연락하며 송금
290만원 지원…무기구입에 사용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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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가윤 기자 = 테러단체 '알 누스라 전선'에 자금을 제공한 것으로 조사된 러시아 국적의 불법체류자가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29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1부(부장검사 최창민)는 시리아 테러단체에 자금을 지원한 것으로 파악된 러시아 국적의 불법체류자 20대 A씨를 테러방지법, 테러자금금지법,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혐의로 이날 구속기소했다.

A씨는 지난해 5월부터 올해 6월까지 국제연합(UN)이 지정한 테러단체인 '알 누스라 전선'에 테러자금 290만원을 지원한 혐의를 받는다. 송금한 돈은 실제로 총기 등 테러단체의 살상 무기 구입에 사용된 것으로 조사됐다.

종교적 극단주의 신념을 가진 A씨는 시리아 테러단체의 조직원과 SNS를 활용해 직접 연락하면서 차명계좌·환치기계좌를 통해 해외 테러단체로 돈을 송금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과 국가정보원은 공조수사를 통해 A씨를 지난 10일 구속했고, 지난 16일 검찰에 송치했다.

검찰 관계자는 "경찰이 치밀한 수사로 국내 불법체류 외국인의 테러단체 자금 지원 혐의를 밝혀내 구속했고, 그 과정에서 국정원이 해외 수사당국의 공조를 이끌어내 중요 정보와 자료를 제공했으며 검찰도 협력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재판 과정에서도 철저히 공소유지해 범죄에 상응한 형이 선고되고 테러자금 전액이 추징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향후에도 검찰은 국정원, 경찰과 유기적인 협조관계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서울중앙지검은 지난 2019년 하반기부터 현재까지 6명을 테러단체 자금 지원 혐의로 구속기소했고, 모두 유죄가 확정됐다고 한다.

현재까지 국내에서는 테러단체 자금 지원 사건만 있었을 뿐 살상·파괴 등 직접적 테러 사건이 발생한 적은 없다. 다만 우리나라가 테러자금 조달 중계 기지로 활용되고 있어 자금 지원 사건은 계속 발생할 우려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yo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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