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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5 (금)

이슈 세계 금리 흐름

美 금리 인상 우려에 조정 이어지나…"2900선 갈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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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강민수 기자] [개장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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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코스피가 전 거래일(3097.72)보다 37.65포인트(1.22%) 내린 3060.27에 마감한 29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1012.51)보다 11.05포인트(1.09%) 하락한 1001.46,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184.4)보다 2.6원 내린 1181.8원에 마감했다. 2021.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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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한 미 금리 인상 우려에 미국 증시가 혼조세로 마감했다. 증권가에서는 금리 인상을 비롯해 증시 불안 요인이 해소되지 않은 만큼 당분간 조정이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코스피 지수가 2900선까지 내려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29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블루칩(우량주) 클럽인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90.73포인트(0.26%) 오른 3만4390.72로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S&P(스탠다드앤푸어스)500지수는 전날보다 6.83포인트(0.16%) 오른 4359.46으로 장을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34.24포인트(0.24%) 내린 1만4512.44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장기 국채금리는 큰 변동성을 보였다. 이날 1.541%로 출발한 미국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1.5% 아래로 떨어졌다가 이후 다시 반등하며 장중 1.559%까지 올랐다. 이후 1.521%로 떨어졌다.

장중 국채금리가 상승한 이유로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금리 인상 관련 발언이 꼽힌다.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 급등이 기대인플레이션 상승으로 이어진다면 확실하게 대응할 것"이라며 "지금은 그런 증거가 보이지 않지만 (기대인플레이션을 끌어올린다면) 정책 수단을 쓸 것"이라고 밝혔다. 기준금리 인상을 앞당길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 것이다.

국채 금리 변동세는 이날 국내 증시에도 영향을 줄 전망이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 증시가 장 초반 반발 매수세로 강세를 보이기도 했으나 이후 재차 매물 출회되며 보합권 등락을 보인 점은 부담"이라며 "파월 의장의 (금리 인상) 발언 이후 달러화 강세 폭이 더욱 확대되고 안정을 찾던 국채 금리가 재차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경기 관련 기대감은 긍정적이다. 서 연구원은 "파월 의장이 2022년에는 매우 강한 경제 성장을 보일 것이라며 경기에 대한 긍정적인 발언을 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며 "이날 발표되는 중국의 제조업, 서비스업 PMI(구매관리자지수) 등에 대한 기대심리도 높다"고 진단했다.

그는 "국내 증시는 하락 출발이 예상되나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며 상승 전환하는 등 최근 하락의 일부 되돌림이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증권가에서는 최근 미국 금리 인상, 부채한도 협상 관련 불확실성 등 정치권 갈등, 중국 경기둔화 우려 등 문제가 산재해 있는 만큼 조정이 짧은 기간 안에 마무리되기는 어렵다는 판단이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금 주식시장에 부담을 주는 요인 중 일부는 단기에 해소되지 못할 것"이라며 "중국 전력난에 따른 경기 둔화 우려는 2021년 연말~2022년 연초까지는 계속 남아있을 공산이 크다"고 지적했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고용·물가 발표, 부채한도 문제 등이 몰려 있는 10월 중순이 불확실성이 극대화될 시기"라며 "조정이 하단인 2900포인트를 언더슈팅할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기업 펀더멘탈(기초체력)은 유지되는 만큼 약세장에 진입할 가능성은 작다. 김 연구원은 "최근의 금리·물가 상승을 모두 공급 측면 요인으로 해석하고 주식시장에 부정적이라고 받아들이는 것은 과도하다"며 "삼성전자 등 대형주 3분기 실적 전망이 상향된 점은 경기회복에 힘입어 기업 펀더멘탈이 견조하게 유지되고 있음을 방증한다"고 설명했다.

금리 상승 시기에는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및 가치주를 눈여겨보라는 조언이다.

김 연구원은 "금리·물가 상승 우려로 인한 변동성 확대 국면에서는 천연가스·석탄·금속 가격 상승에 따른 수혜 분야인 비철금속·유틸리티, 국내 리오프닝 관련 분야인 유통·의류·엔터·레저 등이 긍정적일 것"이라고 조언했다.

강민수 기자 fullwater7@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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