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식식재료연구소 삼청동 콩두점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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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수궁에 있는 콩두에서 만든 석쇠구이 전문점이다. 쇠고기, 돼지고기를 끊은 지 4년이 다 되어가는 그날, 식당에서 구이로 파는 콩고기를 처음 먹어보게 되었다. 세 사람이 갔는데, 둘은 콩고기참숯직화불고기를, 한 사람은 제육참숯직화불고기를 주문했다. 밥도 제공되는데 백미, 흑미, 샐러드 중 한 가지를 선택할 수 있다. 콩고기 자체의 맛은 육고기와 비슷했으나 선입견 때문일까? 육즙이 좀 부족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콩고기직화불고기는 야채가 듬뿍 들어가 있어 함께 먹으니 야채즙과 콩고기의 수분이 섞이며 식감이 쑥 올라가는 만족감을 느낄 수 있었다. 거기에 상추, 당근, 오이, 콩나물국, 김치 등 한식 반찬을 곁들이니 포만감도 높아졌다. 일행의 제육불고기를 한 점 먹어 보았는데, 결정적 차이를 느끼지는 못했다. 콩두점점에서는 이 밖에도 우삼겹, 돈삼겹, 오징어 등을 메인으로 하는 직화불고기도 판매하고 있다. 가격은 모두 1만4800원(200g)으로 동일. 고기 메뉴임에도 1인분 주문이 가능한 점은 감사한 일이다. 맛있는 한식을 추구하는 식당에 들어가면 그 집에서 사용하는 장이 궁금해지곤 하는데, 1층 콩두 방앗간에서는 기름, 소금, 간장, 식초, 페스토, 드레싱, 구미료(아홉 가지 재료), 김치, 젓갈, 김, 쌀 등 음식의 기본 식재는 물론 주방 용품들도 전시 판매하고 있다. 도시락도 주문할 수 있다. 전화나 쿠팡이츠, 배민 등 배달 앱을 통해 가능하다. 도시락 메뉴는 콩두특선 굴비구이(24시간 전 전화 주문, 2만9800원), 자연산송이를올린참숯석쇠구이(기본 메뉴 중 택1, 2만4800원), 참숯석쇠구이(기본 메뉴 중 택1, 1만4800원) 등이 있다.
위치 서울시 종로구 삼청동 129 운영 시간 점심 11:00~14:30 / 저녁 17:30~20:30
▶오늘 기준 최고의 북엇국 강남구청역 오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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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어 횟집으로 유명한 맛집이다. 선어는 활어에 비해 숙성 기간을 거치며 맛이 더 좋아지기 때문에 선어 맛에 익숙해진 사람들은 활어를 찾지 않는 경향이 있다. 이 집의 점심 식사 메뉴가 선어회 못지 않은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맛과 품질 대비 가성비가 뛰어나기 때문이다. 돌솥알밥, 북어해장국, 알탕, 고등어구이, 모둠탕-지리, 회덮밥, 멍게비빔밥 등 12가지 메뉴가 1만 원에서 3만5000원(민어탕, 계절 메뉴)선이다. 나는 북어해장국을 주문했는데, 그 맛과 양은 절대 소박하지 않았다. 해장국은 뚝배기에 고열로 끓여 나온다. 두툼한 북어에 매콤한 야채와 시원한 국물이 속을 시원하게 해 주었다. 맛이 좋아 국물까지 깨끗하게 비웠다. 강남구청역 근처에서 점심 약속이 생긴다면 재방문 의사 200%.
위치 서울시 강남구 학동로 338 강남파라곤 로비층 운영 시간 10:00~22:00 *일요일 휴무
▶정식 수준의 순두부찌개 문정동 들깨마을 맷돌순두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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족보 있는 순두부다. 두부가 완전히 응고되기 전 꺼낸 첫 두부 즉, 강원도식 초당두부와 연두부를 섞어서 조리를 한다. 거기에 메인 식재로 들깨, 해물, 쫄면(각각 9000원), 쇠고기, 돼지고기, 만두, 김치(각각 8500원), 굴, 곱창, 차돌박이(각각 9500원) 등을 사용하는 게 이 집의 특징이다. 솥밥이 나오는 것도 일반 순두부집과 다른 점이다. 밥맛도 좋고, 순두부를 다 먹고 나서 먹는 눌은밥의 식감도 고소하다. 반찬 관리도 깔끔해서 대접받는 느낌이다. 백반집, 김밥집에서 먹는 순두부 백반에 비해 조금 비싼 면이 있지만, 가성비를 떠나 전체적으로 값을 한다는 생각이다. 떡갈비구이, 삼겹양념구이, LA갈비구이, 고등어구이(각각 1만3000~1만7000원) 등 순두부가 포함된 세트메뉴도 먹을 만하다. 순두부가 필요 없으면 단품(순두부 안 나옴)으로 주문하면 된다.
위치 서울시 송파구 법원로9길 26 H비지니스파크 D동 104호 운영 시간 08:00~21:00 *일요일 휴무
▶냉면집에서 고등어구이라니 수원정자동 팔당냉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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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면으로 고기를 싸 먹는 방식의 프랜차이즈 식당이다. 메뉴는 물냉면+숯불고기, 비빔냉면+숯불고기(각각 8000원)가 기본이다. 냉면 전문점에서 냉면 한 그릇에 1만 원 넘게 받는 걸 생각해 보면 8000원에 냉면과 고기를 맛볼 수 있으니 가성비는 좋다고 할 수 있다. 물론 평양냉면이나 함흥냉면에 익숙한 사람들에게 팔당냉면의 냉면 맛은 별세상일 수도 있다. 냉면이 메인메뉴지만 팔당냉면을 냉면 전문점이라고 말하기엔 여타 메뉴들이 너무 많다. 왕갈비탕(1만3000원), 만두국, 소갈비찜, 냉면+갈비찜 세트, 코다리조림, 코다리갈비조림, 갈치조림까지 취급하니, 가히 한식집이라 해도 문제 없다. 그 많은 메뉴 가운데 팔당건강밥상 중 고등어구이+가자미조림+모둠해초+황태미역국이 세트로 나오는 메뉴(1만3000원/1인, 2인 이상 주문 가능)를 주문했다. 생선 맛은 매콤 고소했고 각 얼음 위에 올라가 있는 해초 또한 신선했다. 건강밥상은 임연수구이+가자미+모듬해초+황태미역국(1만4000원/1인), 고등어구이+코다리조림+모듬해초+황태미역국(1만5000원) 등 두 가지가 더 있다.
위치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대평로 140 운영 시간 10:30~21:30
[글과 사진 아트만]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797호 (21.09.28)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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