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당 대부분 민간 소유 회사가 독식할 수 있는 구조 만들어"
"공모지침서 작성부터 최종선정까지 이재명 패밀리 개입"
유승민 국민의힘 대선 경선 예비후보가 30일 오전 대구 동구 신평동 대한노인회 동구지회 방문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1.9.30/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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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기범 기자 = 국민의힘 대권 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 측은 30일 '대장동 특혜 의혹'과 관련해 대장동 개발 계획 공모지침서 작성 단계에서부터 민간업체에 유리한 조항이 반영됐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유 전 의원 캠프 내 '이재명 게이트 태스크포스(TF)'는 성남도시개발공사가 판교대장 도시개발사업의 공모지침서를 만들면서 의왕도시개발공사에서 추진한 백운지식문화밸리 제3차 공모지침서와 공사에서 진행했던 위례 A2-8BL 공동주택 신축사업 공모지침서를 기반으로 수정·보완해 작성했다고 이날 밝혔다.
TF는 대장동 도시개발사업의 공모지침서는 백운밸리 공모지침서를 거의 베끼다시피 할 정도로 유사하지만, 자산관리회사 부분에서만 큰 차이를 보인다고 주장했다.
백운밸리 공모지침서에는 자산관리회사의 운영에 대해 '공사와 민간사업자가 공동으로 출자'하도록 하고 있다. 반면, 대장동 공모지침서에는 '사업신청자 구성원 중 1인을 선정' 하도록 하고 있다.
이에 따라 대장동에선 공사 지분이 배제된 자산관리회사(화천대유)가 선정됐고, 결국 배당의 대부분을 민간 100% 소유의 '화천대유자산관리'가 독식할 수 있는 구조가 만들어졌다는 게 TF의 주장이다.
TF는 "자산관리회사의 출자 지분구조를 백운밸리의 공모지침서 내용대로 준용했다면 애초부터 화천대유는 성남의뜰의 자산관리회사로 참여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대권 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 캠프 내 '이재명 게이트 태스크포스' 제공 사진 ©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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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는 이 과정에서 이재명 민주당 경선후보 측 인사들이 개입한 것으로 보고 있다.
TF는 "해당 공모지침서 작성 관련 부서였던 유동규 본부장과 김문기 처장은 과거부터 이재명 후보와 '분당 리모델링' 활성화를 목적으로 함께 활동했던 그야말로 '이재명 패밀리'"라며 "민간에 폭리를 취할 수 있는 구조의 공모지침서 작성부터 심사 평가, 최종 선정까지 모두 이재명 패밀리가 직접 개입한 것이나 다름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런 사실을 이 지사가 몰랐는지 즉각 밝혀야 할 것"이라며 "공모지침서 작성에 대한 공사의 보고 또는 시장의 결재가 없었는지 수사를 통해 확인돼야 한다"고 밝혔다.
pkb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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