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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EU TTC 회의 계기로 관세 분쟁 해법도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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돔브로우스키스 EU 부위원장 "11월 초에는 합의 마련해야"

아시아경제

[사진 제공=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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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미국과 유럽연합(EU)이 미·EU 무역기술위원회(TTC) 첫 회의를 계기로 2018년 시작된 양 측의 관세 분쟁 문제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29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미국과 EU 양 측은 관세 분쟁 해법도 논의했으나 아직은 어떤 구체적인 합의점을 찾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미국과 EU 모두 관세 분쟁을 해결해야 한다는 점에는 같은 입장인 것으로 보인다.

미국과 EU의 관세 분쟁은 2018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재임 시절 시작됐다. 트럼프 정부가 EU를 비롯한 해외 철강·알루미늄에 관세를 부과하자 EU가 할리 데이비슨 등 미국산 제품에 보복 관세를 도입하면서 충돌했다. 올해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하면서 기류가 바뀌었다. 바이든 행정부는 관세 분쟁을 끝내고 싶다는 의사를 피력했고 EU도 이에 화답하며 양 측은 관세 인상 계획을 보류하며 한 발씩 물러났다.

미-EU 첫 무역ㆍ기술 위원회 회의가 29일 미국 피츠버그에서 열렸는데 회의에 참석한 EU 집행위 발디스 돔브로우스키스 통상 담당 부위원장과 마르그레테 베스타게르 경쟁담당 집행위원, 지나 러만도 미 상무장관과 캐서린 타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 등은 하루 전 날인 28일에도 회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고 28일 회동에서 당초 이번 무역·기술 위원회 회의의 안건도 아니었던 관세 분쟁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EU측 관계자들은 하루 전인 28일에 관세 분쟁 문제를 논의했으며 해법을 찾고 싶었다고 말했다.

관세 분쟁의 원인을 미국이 제공한만큼 미국은 이달 초 관세할당제도(TRQ) 등의 내용을 포함한 새로운 제안을 EU 측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EU측 관계자는 TRQ에 대한 미국의 구체적인 제안 내용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돔브로우스키스 통상 담당 부위원장은 12월1일이 시한이고 EU와 미국 양 쪽의 내부 결정 과정을 감안하면 11월 시작 무렵에는 합의가 도출돼야 한다고 말했다.

러만도 장관은 28일 워싱턴 경제클럽 연설에서 EU와의 관세 분쟁 해결이 자신의 최우선 과제라고도 말했다. 이어 관세 분쟁이 EU와 관계가 상당한 긴장을 만들어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트럼프 전 대통령 정부는 동맹국들을 잘 대하지 못 했다며 자신이 이를 벌충해 신뢰를 다시 회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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