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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0 (토)

이슈 윤석열 검찰 고발사주 의혹

대장동·고발사주 의혹에…與野, 1위 후보로 지지층 결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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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대장동 개발 특혜와 고발 사주 의혹 논란에도 불구하고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지지율이 상승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여야가 첨예하게 맞붙는 사건이 불거지면서 오히려 지지층이 1위 후보로 결집한 것으로 분석된다.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의 의뢰로 지난 27~28일 여야 대선 후보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 윤 전 총장이 응답자 28.0%의 지지를 얻어 1위를 기록했다. 이 지사는 지지율 27.6%를 얻어 2위를 기록했다. 3위는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14.9%), 4위는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12.3%) 순이었다. 3주 전 조사에서 윤 전 총장은 이 지사에게 밀려 2위를 기록했으나 이번 조사에선 지지율이 3.8%포인트 상승해 1위로 치고 올라왔다. 이 지사는 1위 자리를 내줬지만 지지율은 지난 조사 대비 0.6%포인트 상승했다. 윤 전 총장은 고발 사주 의혹, 이 지사는 대장동 개발 특혜 논란에 휩싸였지만 정작 지지율은 동반 상승한 것이다. 반면 각각 여야의 2위 후보인 이 전 대표와 홍 의원은 지난 조사 대비 지지율이 하락했다.

정치권에서는 윤 전 총장 지지율이 반등한 이유에 대해 무당층과 중도층이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는 점과 더불어 윤 전 총장의 '아킬레스건'으로 작용해 온 이른바 고발 사주 의혹에 대한 관심도가 상대적으로 떨어지고 있다는 점을 꼽았다. 국민의힘 한 초선 의원은 "사실상 지금쯤 되면 어느 후보를 지지할지는 각 당의 지지층들이 결정한 상태"라면서 "부동층과 중도층이 이슈에 따라 기민하게 반응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대장동 이슈는 국민의 상대적 박탈감이 심하고 이 지사와 조금이라도 연결점이 되니 윤 전 총장 측으로 이동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이날 리얼미터 조사에서도 윤 전 총장은 무당층에서 지난 조사보다 11.9%포인트 상승한 24.5%를 기록했고 중도층 지지율 역시 6.9%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윤 전 총장 캠프 관계자는 "고발 사주 의혹보다는 대장동 관련 의혹이 연쇄적으로 터져나오면서 윤 전 총장에게 호재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반면 이 지사의 지지율이 굳건한 것 역시 아직까지 대장동 논란과 직접적인 연결고리가 확인된 바가 없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오히려 화천대유에 곽상도 무소속 의원의 아들이 취직했다가 퇴직금 명목으로 50억원을 받은 사실이 밝혀지면서 불똥이 어디로 튈지 예단하기 어려운 상황이 됐다. 이 지사 캠프 관계자는 "대장동 논란이 불거진 지 3주 이상의 시간이 지났지만 지지율이 그대로인 것은 유권자들도 이 지사에게 큰 문제가 없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가상 양자 대결에서는 윤 전 총장이 여권 '2강' 이 지사와 이 전 대표를 모두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윤 전 총장과 이 지사가 맞붙을 경우 누구를 선택할 것인지 조사한 결과 윤 전 총장은 42.0%, 이 지사는 38.3%로 나타났다. 윤 전 총장은 이 전 대표와의 가상 양자 대결에서도 43.0%로, 30.8%를 기록한 이 전 대표를 두 자릿수 격차로 따돌렸다. 이번 여론조사와 관련된 자세한 사항은 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를 참고하면 된다.

[이석희 기자 / 박제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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