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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8 (월)

이슈 세계 금리 흐름

"미국으로 자금 이탈 막아라"…중남미국가 선제적 금리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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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미 국가들이 연이어 기준금리 인상에 나섰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과 물가 상승 방어 차원에서다.

멕시코 중앙은행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4.5%에서 4.75%로 올렸다.

지난 6월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처음으로 금리를 올린 뒤 세 차례 연속 금리 인상이다. 멕시코 중앙은행은 연간 물가 상승률 목표치를 3%로 설정했지만, 6개월 넘게 이를 웃돌고 있다. 9월 전반기 기준 물가 상승률은 연 5.87%다. 전문가들이 올해 말 금리 수준을 5~5.25%로 예측하고 있어 연내 한두 차례 더 금리가 인상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같은 날 콜롬비아 중앙은행도 금리를 2%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현지 일간 엘티엠포에 따르면 2016년 7월 이후 첫 금리 인상이다.

앞서 칠레, 페루 등 다른 중남미 국가 중앙은행들도 금리를 잇달아 올렸다. 코로나19 방역 조치가 완화되고 침체됐던 경기가 살아나면서 물가 상승이 예상보다 가파르게 나타났기 때문이다. 특히 미국의 테이퍼링 발표가 임박한 점도 이들 중남미 국가의 금리 인상을 이끈 원인이 됐다.

[김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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