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01 (일)

이슈 정치계 막말과 단식

윤석열 “洪, 막말 구태정치” vs 홍준표 “尹, 정치수준 떨어뜨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과거 막말 논란·고발사주 의혹 등 두고 충돌

윤석열 “洪, 정치 저질화…막말하면 국민 외면”

홍준표 “尹, 보수궤멸 앞장…손준성과 법률공동체”

헤럴드경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경선 예비후보가 1일 서울 중구 필동 매경미디어센터에서 열린 대선 경선 5차 방송토론회에서 토론을 준비하고 있다. [연합]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홍준표 의원이 1일 TV토론에서 정면으로 충돌했다. 양강구도를 형성한 두 후보는 윤 전 총장이 연루된 ‘고발사주 의혹’과 홍 의원의 과거 ‘막말 논란’ 등을 소환하며 거친 공방을 벌였다.

윤 전 총장은 이날 MBN 주관으로 열린 국민의힘 대선경선 5차 TV토론에서 홍 의원을 겨냥해 “당을 분열시키는 내부 총질, 신뢰를 떨어뜨리는 거친 말씀으로 많이 회자가 됐다”고 직격했다.

그러면서 “(과거 논란의 발언을) 다 모으면 사전 수준”이라며 “전형적인 구태정치 때문에 당대표 시절인 2018년 지방선거에서 초유의 참패와 후보들의 유세지원 거부가 일어난 것 아닌가”라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홍 의원은 “그때 제가 당을 바로잡고 일으켜 세울 때 윤 전 총장은 어디에 있었나”며 “문재인 대통령의 품 안에 있지 않았나”고 맞받았다. 그러면서 “두 번에 걸쳐 벼락출세하고 보수궤멸에 앞장서는데 선봉장을 했다”며 “정치검사를 한 것은 생각나지 않나”고 날을 세웠다.

윤 전 총장은 홍 의원이 과거 경남지사 시절 측근 비리를 거론하며 “홍 의원이 경남지사 시절에 측근들이 산하기관장으로서 인사 채용 비리, 문서위조 등을 저질러 구속 실형을 살았고, 비서실 별정직 직원들이 유죄 선고를 받았다”며 “사전에 알았느냐”고 몰아붙였다.

홍 의원은 “정점식 의원이 공안부장할 때 우리한테 덮어씌운 사건인데, 아마 정점식 의원이 지금 (윤석열 캠프에) 가있어서 그것을 (윤 전 의원에게) 이야기한 모양”이라며 “제가 알았으면 그냥 놔뒀겠나”고 반문했다.

헤럴드경제

홍준표 국민의힘 대선 경선 예비후보가 1일 서울 중구 필동 매경미디어센터에서 열린 대선 경선 5차 방송토론회에서 토론을 준비하고 있다. [연합]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윤 전 총장이 “산하기관이고, 비서실 직원들인데 몰랐다면 지사로서 자격없고 무능한 것 아닌가”라고 재차 압박하자, 홍 의원은 “고발사주 사건에서 손준성 검사가 관련됐다면, (당시 검찰총장이던 윤 전 총장이) 알았나 몰랐나”고 되받았다.

홍 의원은 또, ‘고발사주 의혹’에 연루된 손준성 검사를 언급하며 “손준성이나 검사 누가 문제되면 도의적 책임을 지겠다고 하지 않았나”고 윤 전 총장을 공격했다. 윤 전 총장은 “도의적 책임은 질 수 있다”며 “잘못된 일이 제가 관장하는 영역 안에서 일어났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홍 의원이 “윤 전 총장과 손준성 검사는 ‘법률 공동체’가 아닌가”라고 공세를 이어가자, 윤 전 총장은 “근거를 가지고 말하라. 정치 수준을 떨어뜨리는 이런 식의 정치, 정치를 저질화 시키는 것을 하지 말라”며 “법률 공동체라는 말이 지구상에 어디있나”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 전 총장이 언성을 높이며 “그냥 막 이야기를 하면 정치 수준이 떨어져서 국민이 외면한다”고 역공하자, 홍 의원은 “윤 전 총장이 (정치판에) 나와 정치 수준을 떨어뜨리는 것”이라고 응수했다. 윤 전 총장은 “국민들게 물어보라”고 했다.

yuni@heraldcorp.com

Copyright ⓒ 헤럴드경제 All Rights Reserved.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