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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윤석열 "구태" vs 홍준표 "수준 떨어져"…대장동도 도마위(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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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측근비리 공격 "몰랐으면 무능"…洪, 고발사주 공격 "손준성과 법률공동체"

野주자들, 윤석열 '대장동' 의혹 질문 폭탄세례…'곽상도 의원직 제명' 洪만 "자진사퇴로"

뉴스1

국민의힘 대선 경선 예비후보들이 1일 서울 중구 필동 매경미디어센터에서 열린 대선 경선 5차 방송토론회를 준비하고 있다. 왼쪽 첫째줄부터 시계방향으로 유승민, 황교안, 하태경, 최재형, 원희룡, 윤석열, 안상수, 홍준표 후보. 2021.10.1/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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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최은지 기자,손인해 기자,최동현 기자 = 국민의힘 대권주자 1·2위를 다투고 있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홍준표 의원이 1일 진행된 TV토론에서 '막말' 논란과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고발사주 의혹' 등 서로의 약점을 공격하며 격돌을 벌였다.

국민의힘 대권주자들은 이날 오후 생방송으로 진행된 제20대 대통령선거 경선후보자 5차 방송토론에 출연했다.

◇윤석열, 홍준표에 "막말 다 모으면 사전수준…구태정치" 선공

선공은 윤 전 총장이었다. 윤 전 총장은 '키워드 토론' 코너에서 '정치개혁'을 키워드로 꼽고 홍 후보의 막말 논란과 측근비리를 공격했다.

윤 전 총장은 홍 의원에게 "그동안 당이 분열하는 내부총질, 거친 말씀으로 많이 회자가 됐다"라며 "같은 당원을 향해 '망둥이', '상대할 가치 없는 어린애', '바퀴벌레', '연탄가스' 등 내부총질 발언을 하고 '뇌물먹고 자살한 사람', 'SBS 8시 뉴스 없애버린다', '창원에는 빨갱이가 많다' 등 이런 것 다 모으면 사전 수준"이라고 공격했다.

이어 "전형적인 구태정치 때문에 당대표 시절인 2018년 지방선거에서 초유의 참패와 후보들의 유세지원 거부가 일어난 것 아닌가"라며 "지난번에는 위장평화쇼라고도 했다"고 꼬집었다.

이에 홍 의원은 "그때 제가 당을 바로잡고 일으켜 세우고 힘들게 할 때 윤 후보는 어디에 있었나. 문재인 후보 품 안에 있었지 않나"라며 "2번에 걸쳐 벼락출세하고, 보수궤멸하는데 선봉장에 섰고, 정치검사한 것은 생각하지 않나"라고 맞받아쳤다.

홍 의원은 "제가 당을 재건했기 때문에 지금의 당이 있는 것"이라며 "그때 소멸됐으면 이 당은 없어졌다. 그건 생각하지 않나"라고 지적했다.

또한 윤 전 총장은 홍 의원이 경남지사 시절 측근의 비리에 대한 공격을 이어갔다.

윤 전 총장은 "홍 후보께서 경남지사 시절에 측근들이 산하기관장으로 저지른 인사 채용 비리, 문서위조 등으로 구속 실형을 살았고, 비서실 별정직 직원들이 유죄를 받았다"라며 "몰랐으면 무능하셨던 건가"라고 지적했다.

이는 홍 의원이 지난 26일 대장동 의혹 사건과 관련 김수남 전 검찰총장과 박영수 특검이 언급되는 것과 관련, 윤 전 총장을 향해 "몰랐다면 무능의 극치고 알았다면 범죄"라고 비판한 것을 염두에 둔 질문이다.

◇홍준표 "윤석열이 나와 정치 수준 떨어뜨려…손준성과 '법률공동체'"

홍 의원은 바로 '양자 직격 토론' 코너에서 윤 전 총장을 향해 고발사주 의혹을 정조준했다.

검찰은 전날(9월30일) 고발장의 최초 전달자로 지목된 손준성 전 대검 수사정보정책관(현 대구고검 인권보호관)의 사건 관여 사실과 정황을 확인하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로 이첩했다.

홍 의원은 이를 언급하며 "손준성이나 검사 누가 문제 되면 도의적 책임을 지겠다고 하지 않았나"라며 어떻게 책임을 질 것이냐고 물었고, 윤 전 총장은 "도의적 책임이라는 것이 지는 방법이 있겠나"라며 "이 부분에 대해서는 사과하는 것이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잘못했다고 얘기하는"이라고 답했다.

또한 홍 의원은 "윤석열과 손준성은 법률공동체 아닌가"라고 말하자, 윤 전 총장은 "그러니까 정치의 수준을 떨어뜨리는, 정치를 자꾸 저질화하지 말라고 하는 것"이라며 "근거를 갖고 말씀하셔야지 지금까지 그렇게 해오셨는데"라고 발끈했다.

윤 전 총장은 "근거로 이야기해야지 막 얘기하면 수준이 떨어져서 국민이 외면한다"고 홍 의원을 질타했다. 이에 홍 의원은 "윤석열 후보가 나와서 지금 정치 수준을 떨어뜨리는 것"이라며 강하게 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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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들이 1일 오후 서울 중구 매경미디어센터에서 열린 대선 경선 5차 방송토론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1.10.1/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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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주자들, 윤석열에 '대장동 의혹' 관련 질문 '폭탄'

다른 대권주자들은 윤 전 총장에게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한 질문세례를 쏟아냈다.

윤 전 총장은 화천대유 대주주인 김만배씨와 부친의 연희동 자택 관련 통화한 적 없냐는 질문에 "그런 것 한 적 없다"라며 "집을 파는 데 매수인 신원조회까지 할 수는 없지 않나"라고 반문했다.

유승민 전 의원은 윤 전 총장에게 김씨와의 인연을 물었다. 윤 전 총장은 "(김씨와) 만난 지 10년 된 것 같다. 2005년부터 2011~2012년 사이 두세 번 만난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한 윤 전 총장은 "박영수 특검을 중수부장으로 모셔서 회식하는 자리에 (김 전 기자가) 한두 번 왔던 것으로 기억난다"라며 "제가 부른 것도 아니고 개인적인 관계는 전혀 없다"고 말했다.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김씨가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공직선거법 관련 대법원판결 전후로 권순일 당시 대법관실을 8차례 방문했고, 권 대법관이 화천대유 고문으로 간 것을 언급하며 "대법원이 정치적인 판결을 한 것 아닌지 의심이 된다"고 말했다.

이에 윤 전 총장은 "대한민국 사법부와 법조에 대한 국민의 신뢰와 위신을 완전히 실추시키는 사건이라고 생각한다"라며 "만약 이런 게 전부 드러나면 재판을 다시 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곽상도 의원직 제명'에 洪만 "자진사퇴"…崔 "'준비되지 않았다' 발언, 주워 담고파"

화천대유로부터 50억원의 퇴직금을 받은 아들과 관련, 국민의힘을 탈당한 곽상도 무소속 의원에 대한 의원직 제명에 대한 질문에 홍준표 의원을 제외한 나머지 7명의 주자들이 전부 찬성했다.

홍 의원은 "감옥에 가 있는 사람도 제명을 안 한다. 월급 다 준다"라며 "제도상 문제인데 설득해서 자진사퇴하도록 하는 게 옳지 않나. 그래도 안 되면 마지막에 제명카드를 꺼내는 것이 옳다"고 말했다.

'시간을 되돌린다면 주워 담고 싶은 발언'으로 최 전 원장은 대선출마 기자회견에서 언론의 질문에 "준비되지 않았다"고 답한 것을 꼽았다. 최 전 원장은 "대통령이 모든 것을 다 알고 있어야 하고, 모든 것을 다 할 수 있어야 한다는 관점에서 본다면 아직도 저는 준비되지 않았다는 게 제 생각"이라고 말했다.
silverpap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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