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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2 (일)

이슈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임대주택 최저비율도 못채운 대장동…15→6% 대폭 하향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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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혜 "서민 주거안정엔 의지 없던 것"

연합뉴스

성남 판교 대장지구 일대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윤지현 기자 = 성남도시개발공사가 대장동 개발 초기 확보하기로 한 임대주택 비율이 계획 변경을 거치며 대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김은혜 의원실이 확보한 자료에 따르면 대장동 개발 계획이 승인된 2015년 6월 당시 성남도시개발공사가 이 지역 공동주택용지(37만8635㎡)에 조성하기로 한 임대 비율은 15.29%(5만7889㎡)였다.

그러나 2019년 10월 개발 계획이 바뀌면서 임대 비율은 기존 계획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6.72%(2만5449㎡)로 떨어졌다.

성남도시개발공사는 당초 A9·10 구역에 임대주택을 마련하기로 했으나, 이후 A9 지역은 임대주택 용지로 그대로 두되 A10 구역은 대부분을 공공분양으로 전환하면서 임대주택 비율이 절반 이하로 줄어든 것이다.

이는 해당 구역이 임대주택 용지 입찰에서 9번이나 유찰되면서 벌어진 일이다. 임대주택 건설 용지는 최초 공고일 뒤 6개월 이내에 유찰 등으로 공급되지 않으면 분양주택 건설 용지로 전환해 공급할 수 있다.

김 의원에 따르면 도시개발법상 성남도시개발공사가 50% 이상 출자한 공공시행사는 건설 물량의 25% 이상을 임대주택으로 공급해야 하는데, 국토교통부 도시개발 업무처리지침 상 이 비율을 ±10%포인트 조정할 수 있다.

김 의원은 "대장동 임대주택 목표치는 애초에도 15%로 지침상 턱걸이 수준이었다"며 "성남시가 대장동 개발 사업 초반부터 집 없는 서민의 주거 안정에는 관심이 없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yj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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