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장동 게이트' 특검 요구 피켓에 오전 한때 파행
농림축산식품부 국정감사 |
이에 대해 국민의힘은 문재인 대통령의 농지법 위반 의혹을 거론하며 맞불을 놨다.
민주당 위성곤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농해수위의 농식품부 국감에서 윤 전 총장 장모의 경기도 양평군 농지 매입에 관한 언론 보도를 소개하며 "증명서를 보면 2006년 양평군에 900평의 농지를 매입했다"며 "그 당시 영농 경력은 1년이고 농기계 장비 보유 계획은 경운기 8마력짜리 1대를 산다, 자경하겠다, 이렇게 신고를 했다"고 포문을 열었다.
이어 "2011년 추가로 농지를 구매하는데, 양평군에 면적은 얼마 안 되지만 구매했다. 그런데 거기에 영농 경력은 없고 또 농기계 장비 보유는 하고 있지 않다고 기재했다"며 "이것을 보면 농지법 위반 소지가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김현수 농식품부 장관은 "저것만 봐서는 제가 판단하기엔 어려움이 있다"며 즉답을 피했다.
위 의원은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 부친의 농지법 위반 의혹도 거론하며 "전수조사를 통해 이런 일이 없도록 해야겠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주문했다.
국민의힘 정점식 의원은 위 의원의 질의 직후 "불현듯 문재인 대통령이 떠올랐다"며 반격에 나섰다.
정 의원은 "지난해 퇴임 이후 거주할 사저 부지를 매입했는데, 역시 농지를 같이 매입했다"며 "그때 영농 계획서에는 영농 경력 11년으로 기재하고 국회 운영위에서 비서실장이 '이전 사저에 있는 텃밭에서 농사를 지었다'고 말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저희가 확인해보니 그 텃밭이 다 도로였다"며 "그렇기 때문에 11년의 영농 경력 역시 다 허위였다"고 비판했다.
앞서 이날 농식품부 국감은 국민의힘 의원들이 '대장동 게이트' 특검을 요구하는 구호가 적힌 피켓을 좌석 앞에 설치한 데 반발한 민주당 의원들이 불참해 시작부터 파행을 겪었다.
김태흠 농해수위 위원장은 여야 간사 간 협의를 요청하며 정회를 선포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이 피켓을 제거하고 민주당 의원들이 복귀하면서 이날 오후 회의는 속개했다.
민주당 불참한 농해수위 국정감사 |
ljglor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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