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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0 (금)

이슈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이재명 "대장동, 성과 홍보할 기회"·이낙연 "17년 대선때는 뭐라했나"(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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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토론]마지막 토론도 '대장동'으로 '명낙대전' 마무리

명 "대장동 이익은 정부 정책 잘못"…낙 "호재라 할 수 있나 놀랐다"

뉴스1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인 이낙연(왼쪽부터), 추미애, 이재명, 박용진 후보가 5일 경기 부천시 OBS경인TV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방송토론회에 앞서 포토타임을 갖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1.10.5/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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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연주 기자,박주평 기자,이준성 기자 = 더불어민주당 제20대 대통령선거 경선 후보 4인은 5일 마지막 TV토론에서도 대장동 의혹을 두고 거센 공방을 벌였다.

이재명 후보는 이날 오후 OBS가 주최하는 민주당 대선 경선 토론회에서 이낙연·박용진 후보의 공세에 "제 성과를 홍보할 기회로 생각했다"거나 "대장동 개발이익이 늘어난 것은 정부 정책 잘못으로 땅값이 올랐기 때문이다. 제 책임을 묻지 말라"고 선을 그었다.

이낙연 후보는 "지난번 토론회에서 이재명 후보와 추미애 후보가 대장동 이슈를 두고 '민주당에 호재'라고 답했는데 전 좀 놀랐다"며 "국민의 분노와 상실감 앞에서 호재라고 말할 수 있나"라고 비판했다.

이재명 후보는 "이것은 국민의힘이 토건투기세력과 연합해 개발이익을 독식한 것"이라며 "또 이재명이 국민의힘의 극렬한 반대를 뚫고 제도적 한계 안에서도 5000억원이라도 환수한 성과로 인정한 계기라고 생각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이렇게 노력하는 단체장이 어디 있나. 제 성과를 홍보할 기회라고 생각했다"고 강조했다.

이에 이낙연 후보는 "제가 당시 성남시장이었다면, 이재명 후보와 같은 결정을 했다면 호재라고 안 했을 것"이라며 "감수성 차이인가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그러자 이재명 후보는 "(이낙연 후보가) 총리를 하는 동안 집값이 폭등했다. 그 때문에 개발업자 이익이 늘어난 것"이라고 책임을 정부 정책과 총리였던 이낙연 후보에 떠넘겼다.

또한 "(이낙연) 후보님은 민주당 소속 아닌가"라며 "국민의힘이 부당이익을 취한 것이 핵심인데 그 얘기는 안 하고 내부에만 자꾸 문제를 제기하니 답답하다"고 꼬집었다.

이낙연 후보는 "2018년부터 집값과 땅값이 올랐다는데, 설계 등은 그 이전에 이뤄졌다. 아무 책임 없는 것처럼 하는 것은 온당하지 않다"고 했고, 이재명 후보는 "이 후보도 전남지사와 총리 할 때 (생각해보면) 휘하에 얼마나 많은 사고가 일어나나. 똑같이 생각해주면 좋겠다"고 받아쳤다.

이에 이낙연 후보는 "저는 이재명 후보처럼 그렇게 하지 않았다. 훨씬 더 깊게 사과드렸다"고 물러서지 않았다.

오는 10일 최종 후보 결정을 앞둔 만큼 이재명 후보와 이낙연 후보 간 날 선 공방이 지속됐다.

이후 1분 찬스 발언에서 이재명 후보는 재차 "(대장동 관련) 그들의 개발이익이 늘어난 것은 총리님이 인정하는 것처럼 정부 정책 잘못으로 땅값이 올라서 그렇다. 그 문제를 저에게 책임을 묻지 말아달라"고 다시 날을 세웠다.

이낙연 후보는 "잘된 것은 자기 공이고 못된 것은 남의 탓을 하는 것이 반복된다. 국민의힘에 대해 저만큼 비판한 사람은 드물 것"이라며 "2017년 이재명 후보는 대선 후보 토론회 때 문재인 당시 후보에게 '우리가 우리에게 관대해지는 순간 국민은 또 절망에 빠질 것'이라고 말했다. 저는 그 당시 이재명 후보가 한 태도에 비하면 엄청나게 절제하고 있다"고 받아쳤다.

그러면서 "전화위복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것과 호재라고 하는 것은 다를 수 있다"고 공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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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오후 경기도 부천에 위치한 OBS 주최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토론회에 참석한 추미애, 이재명 후보가 주먹인사를 하고 있다. 2021.10.5/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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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진 후보도 이낙연 후보와 합세해 이재명 후보의 대장동 의혹을 집중 공격했다.

박 후보는 "저는 이재명 후보를 믿는다. 그런데 사람들이 자꾸 저한테 이재명 유감 표명이 적절한지 묻는다"라며 "국민이 됐다고 할 때까지 입장을 표명하시라"고 쓴소리를 했다.

대장동 질문에 "왜 저에게 자꾸 책임을 물으시나"라고 억울함을 호소했던 이재명 후보는 박 후보의 기본소득 조정 가능성에 "그렇게 해야 한다. 제 개인 살림으로 하는 것은 아니지 않나"라고 답했다.

특히 박 후보는 이재명 후보의 일산대교 무상화 공약에 대해선 "공익 처분 관련 국민연금(일산대교 대주주)은 베니스상인 샤일록(고리대금업자)처럼 몰아붙이고 대장동은 당연한 이익이라고 한다"며 "대장동과 일산대교에 대한 (이재명 후보의) 관점이 충돌한다"고 꼬집었다.

이낙연 후보 역시 "국민연금과 협약을 경기도에서 맺었을 텐데 왜 (이재명 후보는) 국민연금을 횡령·배임 죄인으로 모셨나"라고 반문하며 박 후보의 지적에 "일산대교와 대장동 관점이 서로 모순되지 않냐는 문제 제기가 있는 것으로 안다"고 거들었다.

추미애 후보는 부동산에 민감한 수도권 경선을 앞둔 만큼 이낙연·박용진 후보의 공항 부지 주택 공급 공약을 먼저 문제 삼으면서 물고 물리는 싸움을 이어갔다.

추 후보는 이낙연 후보가 '대장동 호재' 답변을 문제 삼은 데 대해 "국민 박탈감에 호재라는 것이 아니라 불로소득을 방치한 결과 지대개혁을 알릴 기회가 터졌다는 취지였다"며 "윤석열 전 총장이 왕(王)자를 그리고 나오니 정치검찰 야욕이 드러난 것이다. 이낙연 후보는 마치 그것을 추-윤 갈등이라고 주장하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되받았다.

이 후보는 이에 "턱없는 말이다"라며 "세상에 그렇게 말하는 사람이 어딨나"라고 했다.

추 후보가 대장동 의혹 질의에 앞서 이재명 후보를 향해 "질문이 폭주한다"고 말하자 이재명 후보는 "괜찮다. 즐겁다"며 여유를 보이기도 했다.

이재명 후보는 대장동 관련 책임 범위에 대해선 "제도를 개혁하고 엄중한 책임을 묻는 방식으로 가겠다는 것으로 책임지겠다"고 밝혔다.
jy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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