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5일 경기 성남 대장동 일대를 방문해 원주민 대책위원회와 간담회를 마친 뒤 공사현장을 둘러보고 있다./국회사진기자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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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주자 이재명 경기지사를 둘러싼 대장동 개발 사업 특혜 의혹을 두고 “이재명 지사는 ‘단군 이래 최대의 까도남(까도까도 도둑 같은 남자)’이다. 하루하루 그의 불법 행위를 뒷받침하는 의혹들이 양파껍질 벗겨지듯 드러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 지사 친형인 고(故) 이재선씨가 ‘이재명 게이트’의 본질을 폭로한 내부고발자이자 공익제보자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안 대표는 6일 페이스북에 “이 지사의 친형 고 이재선씨(2017년 11월 사망)의 삶과 행적에 대해 재조명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썼다.그는 “이 지사는 정신병원 강제입원 사건, 형수 욕설 사건 등이 ‘형 이재선이 저를 이용한 이권개입 시도와 시정관여를 봉쇄하면서 생긴 갈등’이라고 해명했지만, 어쩌면 진실은 정반대일 수 있다는 정황들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그의 형님은 공인회계사로서 가장 먼저 ‘이재명 게이트’의 본질을 폭로한 내부고발자이자 공익제보자였던 것 같다”며 “이재선씨는 ‘이재명이 성남시장 되더니 이상한 날파리, 양아치들이 들끓는데, 그러면 큰일이다’라거나 ‘(유동규) 그런 놈 차단시켜야 한다’는 등 이재명 게이트를 방지하려고 노력했던 의인으로 여겨진다는 평가다”고 덧붙였다.그러면서 “이 지사 주변에서 유일하게 제정신을 가졌던 분이 정신병원으로 보내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안 대표는 “성남에서 시민운동을 해온 김사랑씨는 ‘대장동 관련 문제를 처음 제기한 것은 이재선 회계사’라고 말했다”며 의혹을 덧붙였다.그는 “(이재선은) 동생의 ‘설계’에 대해 ‘이상한 발상’이라고 지적했는데, 동생으로부터 정신병자로 몰렸고, 이에 성남의 시민운동가들에게 도움을 요청했다는 것”이라며 “’이재명 게이트’를 최초 보도한 경기지역 언론사의 기자도 저와 만났을 때 비슷한 취지의 말씀을 했다”고 전했다.
안 대표는 “이제 이 지사의 결단이 필요하다. 대한민국을 뒤덮은 아수라판을 거둬내야 한다. 국민과 국가, 그리고 형님을 생각한다면 후보 사퇴가 최선이다”고 했다. 이어 “차선은 특검 수용”이라고 했다. 안 대표는 “많은 국민은 검찰 수사, 경찰 수사, 합수부 수사 등이 모두 정치적 중립성과 공정성을 지킬 수 없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본인의 결백을 입증하기 위해, ‘국민의힘 게이트’라는 본인의 주장을 증명하기 위해서도, 현 정권이 설계한 ‘검수완박’ 밖에 있는 특검을 받아야 한다”고 했다. 뒤이어 “이 지사가 특검 수용 의사를 밝히거나 문재인 대통령이 법무부장관에게 지시하고, 여당은 이에 협조할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주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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