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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정옥주 기자 = 고승범 금융위원장은 6일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과 관련, "검경에서 수사를 하고 있기 때문에 지켜보는 것이 맞지 않을까 생각한다"는 입장을 내놨다.박수영 의원, 50억 약속클럽 6인 명단 첫 공개
고 위원장은 이날 금융위원회를 대상으로 한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대장동 게이트에 대해 국민의 분노가 하늘을 찌르고 있는데, 금융정보분석원(FIU)을 통해 불법 로비 자금흐름을 조사해야 한다"는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에 대해 이같이 답했다.
박 의원은 "국가수사본부에 따르면 FIU가 수상한 자금흐름을 확인하고 경찰통보했다고 하는데 2019년과 2020년 수상한자금 인출이 이뤄진 시기"라며 "국민의 힘에서는 2019년과 2020년 인출된 자금들이 당시 재판을 받고 있던 이재명 경기지사와 관련해 사용됐으리란 합리적 의심을 가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특히 '50억 약속클럽' 명단도 처음으로 공개했다.
박 의원은 "(이재명 지사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의 대법원 전원합의체 심리)무죄 판결 선고를 전후로 권순일 전 대법관이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를 8차례만난 것으로 나와있다"며 "또 회계사 정영학 녹취록과 제보에 따르면 김만배와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간 대화에서 50억원씩주기로 한 6명의 이름이 나온다"고 밝혔다.
그는 "50억 약속 그룹으로 녹취록에서 언급된 이들은 권순일 전 대법관, 박영수 전 특별검사, 곽상도 국민의힘 의원, 김수남 전 검찰총장, 최재경 전 청와대 민정수석 등"이라며 "50억원은 아니나 성남시의회의장과 시의원에게도 로비자금이 뿌려졌다는 내용도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분들 중에는 이미 받은 사람도 있고 약속을 했으나 대장동 게이트 터져서 아직 받지 못한 사람도 있고 급하게 차용증서 써서 빌렸다고 위장했다가 돌려줬다는 사람도 있고 빨리 달라고 재촉하는 사람도 있다는 추가 제보가 있다"며 "이재명 지사와 더불어민주당은 곽상도 의원이 연루된 이유로 국민의 힘 게이트라고 하고 있지만 이번 사건을 특정정당 게이트로 하는 것은 방해하는 행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우리 국민이 원하는 것은 대장동 게이트 실체가 한 점 의혹없이 투명하게 밝혀지고 불법을 저지른 사람들이 처벌받는 것"이라며 "여야가 서로 싸울 일이 아니라 국회는 계좌추적 등 자금조사할 수 없으니, 50억 약속그룹도 특검의 조속한 수사와 자금조달을 통해 흐름을 확인해야 하고 왜 이분들에게 거액의 로비가 있었는지 밝혀져야 하며, FIU 권한 중 자금조사가 법에 들어있으니 FIU를 통해 불법로비자금흐름을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고 위원장은 "검경에서 수사를 하고 있으니까 밝혀질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법에 따라서 의심거래 혐의가 있는 경우는 분석을 해서 수사기관에 제공을 하고 있다"고 답했다.
고 위원장의 이같은 답변에 박 의원은 "그러면 손놓고 있겠다는 것이냐"며 "그러니 제대로 수사할 수 있도록 제공해서 한점 의혹없이 밝혀질 수 있도록 해 달라"는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그럼에도 고 위원장은 "이번 건은 검경에서 수사를 하고 있기 때문에 지켜 보는 것이 맞지 않을까 생각한다"는 기존의 입장을 되풀이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channa224@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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