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 우려로 손실폭 더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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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의 규제, 헝다그룹의 파산 위기에 전력난까지 겹치면서 중국 펀드 수익률이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다 전 세계적으로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어 중학개미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6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5일 기준 중국 주식 펀드의 최근 3개월 수익률은 마이너스(-) 7.50%로 집계됐다. 3개월전에 투자를 했다면 7.50% 손실을 본 셈이다. 최근 1개월 수익률도 마이너스(-) 1.97%로 조사됐다. 최근 1년간 수익률은 13.47%로 준수하지만 최근 악재가 잇따르며 수익률이 크게 악화되고 있는 것이다.
상품별로는 '미래에셋차이나H레버리지2.0'펀드의 최근 3개월 수익률이 마이너스(-) 33.28%로 가장 저조했고 DB차이나바이오헬스케어(-27.98%), 한화차이나H스피드업1.5배(-24.37%), 미래에셋차이나H레버리지1.5(-23.85%) 등의 손실폭도 20%를 넘어섰다.
올해 상반기만해도 상대적으로 견조한 모습을 보이던 중국 펀드는 중국 정부가 산업 규제에 돌입하면서 수익률이 악화되기 시작했다. 알리바바, 텐센트, 디디추싱 주가는 7월 초 대비 각각 35%, 21%, 54% 급락한 상황이다.
전종규 삼성증권 수석연구위원은 "현재 중국 경제에는 당국 규제, 경기 하강 사이클, 헝다그룹 등 부동산 업체들의 부도 위험 등 3가지 리스크가 작용하고 있다"면서 "유동성 공급, 지급준비율 인하 등 강력한 정부 대책이 나오기 전까지는 어려운 상황이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전력난은 에너지 정책에 더해 석탄 수급이 전력 수요를 따라가지 못 하는 구조적 문제에 따른 것이라 당장 타개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김경환 하나투자증권 연구원은 "헝다 파산 위험에 더해 누적된 규제 효과로 중국 부동산 건설 및 분양시장은 3·4분기부터 빠른 속도로 냉각 중"이라며 "여기에 전력대란이 겹치며 4·4분기 중국 제조업 및 부동산 부문에 대한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까지 확산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철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화력발전 기업의 연료탄 가용일수가 급락하고 있으며 동절기 석탄 비축을 늘려야 하는 9월 주요항구 재고는 되레 연중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다"며 "최대 전력 소비 성수기인 12월로 가면서 전력난과 감산 조치가 가중될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다만 정부 개입으로 일련의 악재들의 영향이 완화될 가능성도 제기됐다.
성연주 신영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24일 인민은행통화정책위원회 회의에서 '부동산'이 처음 언급되며 정부 개입 기대감을 높였다"며 "전력난 문제가 확대되면서 전력 가격 상향 및 제한 관련 완화 조치가 이뤄질 수 있다. 국경절 연휴(1~7일) 이후 오는 8일 개장하는 중국 증시를 눈여겨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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