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대선의 시간표로 들어서 지지자들 극단으로 갈려”
“尹 손바닥 ‘王’ 논란, 정치를 코미디로 만들어 씁쓸”
더불어민주당 윤건영 의원.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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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정부 청와대 국정상황실장 출신의 더불어민주당 윤건영 의원은 7일 “대장동 사안이 본선에서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고, 제한적일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나와 ‘대선의 시간표’로 이미 접어들었다는 점과 이익투표적 경향을 나타내고 있다는 점을 들어 이같이 설명했다. 그는 “대통령제 선거가 있는 나라에서 대선은 승자 또는 패자만 남는 ‘올 오어 낫씽’ 게임인데 그러면 양 지지자들이 극단으로 갈려서 모든 사안을 정치적 유불리로 해석하는 경향이 있다”며 “대장동도 이미 그런 단계에 접근했다”고 분석했다. 또, “대선은 일정한 패턴과 경향성을 가지는데 2017년 대선은 박근혜정부의 국정농단에 맞서 공정과 정의라는 가치를 투표한 선거였다면 2007년 이명박 대통령이 당선될 때는 온 국민이 다스는 누구겁니까라고 찾았지만 ‘747공약’에 호응을 했던 이익투표적 경향이 강했다. 이번 대선이 가치보다는 이익투표적 경향이 강할 거라고 보인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물론 시대적 요구를 담아낸 것이기 때문에 가치가 옳으냐 이익이 옳으냐 이건 부차적인 문제인 것 같다”며 “이런 요인들로 봤을 때 대장동 사안이 본선에서 크게 영향을 미치진 않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이 전 대통령 때는 ‘국민성공시대’라는 슬로건으로 유권자들의 마음을 움직인 바 있다. 이번에는 다소 결은 다르지만 윤 의원은 “뭔가를 해낼 수 있는 일종의 태도라고 본다”고 했다. 국정수행능력이나 돌파력 등을 의미하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최근 청와대가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사태에 대해 “엄중하게 보고있다”고 한 것을 두고는 “있는 그대로 봐야한다”고 강조했다. 윤 의원은 “부동산이 얼마나 뜨거운 감자인지는 누구나 다 알고 있지 않나”라며 “부동산의 ‘부’자만 나와도 가슴이 철렁하는 시기인데 그만큼 민감하게 보고 엄중하게 보는 게 당연한 것이다. 여당이든 야당이든 어느 캠프든 있는 그대로 봐주셨으면 하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 청와대가 엄중하게 보는 것에 대해 ‘이재명 후보를 마뜩치 않게 생각하는 것 아니냐’는 해석에 대해서는 “자의적 해석”이라고 선을 그었다.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TV토론에서 손에 한자 ‘임금 왕’을 써서 나온 것에 대해서는 “정치를 코미디로 만드는 씁쓸한 일”이라고 평가했다.
최형창 기자 calli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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