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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8 (월)

교역 증가·환경규제로 내년 동남권 조선업 수주 청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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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K연구원 "저탄소선박 점유율 확대로 수익성 개선해야"

연합뉴스

조선소
[연합뉴스TV 제공]


(부산=연합뉴스) 박창수 기자 = 글로벌 교역량 증가와 환경규제 영향으로 내년 동남권 조선업의 수주실적이 양호한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BNK경제연구원은 7일 '조선산업 동향과 지역경제 시사점'이라는 연구보고서를 내고 지역 조선업계의 양호한 수주실적을 예상하면서 수익성 개선을 위한 노력을 주문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들어 8월까지 국내 선박 수주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405.2% 증가한 1천366만CGT(표준선환산톤수)로 2008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은 수주 점유율을 42.2%로 끌어올리며 1위 중국(44.9%)과 격차를 좁히면서 3위 일본(9.6%)과 격차를 확대했다.

하지만 수주 호조에도 조선사 실적은 부진했다.

국내 조선 3사의 상반기 영업이익 합계가 2조9천948억원 적자를 기록하며 지난해보다 적자폭을 확대했다.

동남권 중형조선 3사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 332억원 흑자에서 올해 640억원 적자로 돌아섰다.

수익성 악화는 선박가격의 20∼25%를 차지하는 후판 가격이 지난해 말 t당 70만원 수준에서 올해 7월에는 130만원까지 상승한 데 상당 부분 기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당연히 동남권 조선기자재업체의 실적도 하락했다.

지역 18개 상장사 가운데 94.4%인 17개사가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 감소나 적자를 나타냈다. 3개사 가운데 1개사는 영업이익으로 이자조차 감당하지 못하는 한계기업으로 분류됐다.

조선업 수주 실적은 글로벌 교역량 증가와 환경규제 강화 등에 힘입어 내년에도 양호할 것으로 BNK경제연구원은 전망했다.

조선업 생산도 지난해 말부터 이어지는 수주 호조세와 인도지연 물량의 본격적인 생산 등으로 증가세로 전환될 것으로 보인다.

조선업 반등은 고용과 부가가치창출 등 직접적인 파급효과 외에 철강, 금속, 화학 등 후방산업 개선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BNK경제연구원은 "동남권 조선업계가 경쟁력을 갖춘 LNG선 등 저탄소선박 시장 점유율을 확대해 수익성을 개선해 안정적인 성장구조를 마련해야 한다"며 "중기적으로는 암모니아, 수소 등을 사용하는 무탄소선박 시장의 점유율 확보를 위한 기술혁신에도 적극적으로 투자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pc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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