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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시중은행 이어 인터넷은행도 줄줄이 중단…"연말엔 대출 다 막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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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 8일부터 고신용 신용대출·전월세보증금대출 등 중단

토스뱅크, 출범 3일만에 연간 한도 40% 소진

케이뱅크도 대출 한도 축소·중단…시중은행보다 타격 더 커

실수요자들 연말까지 돈 구할 길 없어 피해 우려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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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성기호 기자] 시중은행에 이어 인터넷전문은행도 줄줄이 대출 창구를 닫고 있다. 금융당국의 전방위적인 압박에 은행권은 물론 2금융권까지 대출 한도를 줄이거나 전면 중단하자 인터넷은행들도 일제히 백기투항한 것이다. 대출 한파가 현실화되면서 당장 자금 마련이 시급한 실수요자들의 피해도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이날부터 올해 연말까지 마이너스통장에 이어 고신용자 대상 신용대출과 전월세보증금 대출 상품의 신규 취급을 전면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중단되는 상품은 ▲고신용 신용대출 ▲사잇돌대출 ▲전·월세보증금대출이다. 신용대출 상품 중 중신용대출, 중신용플러스대출, 햇살론15와 청년 전월세보증금대출은 신청 가능하다. 다만, 추이에 따라 신청 가능 건수가 변동될 예정이다.

이미 지난 1일부터 마이너스통장 신규 대출 중단에 들어간 카카오뱅크는 가계대출 관리 차원에 이같은 조치를 취했다는 설명이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대출 증가속도를 고려해 추가 조치를 진행할 수 있다"고 밝혔다.

지난 5일부터 영업을 시작한 토스뱅크도 이번주 대출이 중단될 가능성이 높다. 금융당국으로 부터 연말까지 대출 총액 5000억원을 넘기지 말라는 주문을 받은 토스뱅크는 전날 오후까지 2000억원 이상의 대출이 실행된 것으로 확인됐다.

시장에서는 시중은행과 카카오뱅크 등의 잇따른 대출 중단에 토스뱅크 출범과 동시에 대출 수요자들이 몰릴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특히 다른 은행과 달리 신용대출 한도를 최대 2억7000만 원, 마이너스통장은 1억5000만원까지 가능하게 한 것도 매력적이었다. 토스뱅크도 이같은 우려를 감안해 사전 예약 신청자가 100만명을 넘었음에도 순차적으로 가입을 받았다. 일시에 몰릴 경우 대출 총량을 바로 초과할 수 있어서다. 하지만 출범 3일만에 연간 한도 40%를 넘어서면서 대출 영업을 중단해야 하는 초유의 사태를 맞게 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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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인터넷은행인 케이뱅크도 지난 2일부터 신용대출과 마이너스통장의 한도를 축소했다.기존 2억5000만 원에서 1억5000만원으로 신용대출 한도를 낮췄고 마통과 중금리대출인 신용대출플러스 역시 기존 1억5000만원에서 1억원으로 축소했다.

문제는 금융권의 대출 옥죄기가 더욱 심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데 있다. 금융당국은 이달 중 초강력 가계부채 대책을 예고하고 있어서다. 당국의 추가 규제로는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강화 시기를 앞당기는 방안이 거론된다. 현재 DSR 규제는 전 규제지역에서 6억원을 초과하는 주택의 담보대출이나 1억원이 넘는 신용대출이 적용 대상이다. DSR 규제가 강화되면 총 대출이 2억원을 넘어서는 대출까지 적용 대상이 확대된다.

이에 따라 대출 절벽에 부딪힌 실수요자들의 피해도 더욱 커질 수 밖에 없다. 특히 은행이나 2금융권에서 대출을 받지 못한 취약계층의 경우 불법 사금융시장으로 내몰릴 수 있단 우려도 나온다.

성기호 기자 kihoyey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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