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경선] 이재명 "경선 후 원팀"…이낙연 "민주당 혼란 안 돼"
추미애 "당내 네거티브 중단 촉구"…박용진 "정권교체론 여전, 민주당 변해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선 후보가 9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선출을 위한 경기 합동연설회(3차 슈퍼위크)에서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 2021.10.9/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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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수원=뉴스1) 정재민 기자,윤다혜 기자 = 더불어민주당 제20대 대통령선거 경선 후보 4인은 9일 지역 순회 경선이 열린 수원(경기)에서 막판 표심에 호소했다.
이들은 경선 후 '원팀'에 공통적인 목소리를 내고, 대장동 의혹에 대해선 야권으로 화살을 돌리면서도 시각차를 드러내며 서로 자신을 선택해 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재명 후보는 이날 오후 수원시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민주당 경기 순회경선 합동연설회에서 이번 대선을 "부패 기득권과의 최후대첩이자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드는 첫 새벽"이라고 규정하며 "최후대첩 승리를 위해, 새로운 나라로 나아가기 위해 우리는 원팀으로 똘똘 뭉쳐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자신을 둘러싼 대장동 의혹에 대해 국민의힘과 일부 보수언론의 '이재명 죽이기'라고 규정하며 정면 돌파를 예고했다.
이재명 후보는 "그럴수록 죽지 않기 위해 한 톨 먼지조차 경계하며 공직자의 사명을 다해왔던 저 이재명의 청렴성과 실력, 그리고 실적만 더 드러낼 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장물을 나눈 자가 도둑이라는 것, 이익 본 자가 범인이라는 것, 저 이재명이 도둑에 맞서 국리민복을 지켰다는 것은 변할 수 없는 진실"이라고 했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9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선출을 위한 경기 합동연설회(3차 슈퍼위크)에서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 2021.10.9/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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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후보는 이재명 후보를 '불안한 후보'라며 에둘러 비판하며 '혼란과 위기'보단 '안정'을 택해달라고 호소했다.
이어 "윤석열 검찰의 고발 사주 의혹은 정치검찰과 야당이 법치와 정의를 유린한 국기문란이며 대장동 게이트는 대한민국 특권층의 불의와 위선의 종합판"이라며 "불행하게도, 여야는 모두 그런 부정부패 문제를 그대로 떠안고 대선에 임하려 하고 있다. 그것은 대한민국과 국민의 불행이자,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후퇴다"고 지적했다.
또 "불안하고 위험한 길로 가지 말고, 안전하고 안심되는 길로 가야 한다"며 "준비되고 검증된 길, 저 이낙연으로 갑시다"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경선 후보가 9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선출을 위한 경기 합동연설회(3차 슈퍼위크)에서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 2021.10.9/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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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후보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와 함께 갈등이 고조되는 당내 경선 분위기에 대해서도 일침을 가했다.
그는 대장동 의혹에 대해 "재벌과 화천대유, 그리고 부패한 고관대작들, 그들의 부패 고리를 푸는 것이 핵심"이라며 "지금이라도, 검찰과 경찰은 화천대유와 재벌의 관계, 재벌과 고관대작들의 관계를 철저히 파헤쳐 어떤 연유로 박근혜정권의 검찰과 민정라인들이 모두 연루되었는지 밝힐 것을 강력 촉구한다"고 했다.
이어 "이번 대선은 너무도 중요하다. 정치검찰의 등판, 부패기득권의 민낯 등 이 두 가지의 뿌리 깊은 적폐를 이번에 끝내고 이 땅에 다시는 발붙이지 못하게 하는 것이 촛불개혁의 사명을 완수하는 것이며 촛불혁명에 저항하는 반동의 부활을 처절하게 받아치는 것"이라고 밝혔다.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9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선출을 위한 경기 합동연설회(3차 슈퍼위크)에서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 2021.10.9/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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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진 후보는 '정권교체론'을 언급하며 민주당 내부의 변화가 시급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대장동과 화천대유, 돈 있고 힘 있고 빽 가진 사람들이 자기들끼리 부패한 뇌물을 교묘하게 주고받는 부정비리가 여전히 판을 치고 있다"며 "국민의 땅을 가지고 자기들의 뱃속을 채우는 일, 가만두면 망국의 길로 가게 될 투기꾼과 권력의 협잡들이 드러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대로는 안 되며 이대로 가서는 정권재창출이 어렵다"며 "이기는 방법을 알고 이길 수 있는 후보를 선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ddakb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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