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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4 (목)

이슈 '오징어 게임' 전세계 돌풍

"오징어게임은 생명권 침해"…인도네시아서 인권교육 자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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앰네스티 "근로권과 차별받지 않을 권리 등 8개 기본권 침해"

(자카르타=연합뉴스) 성혜미 특파원 = 넷플릭스의 한국 오리지널 드라마 '오징어 게임'이 세계적 밈(meme·인터넷 유행) 돌풍을 불러온 가운데 인권단체 앰네스티 인도네시아 지부에서 '8개 기본권'에 관한 교육자료로 활용되고 있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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앰네스티 인도네시아의 '오징어게임 속 인권침해' 게시물
[인스타그램 @amnestyindonesia·재판매 및 DB 금지]



10일 CNN인도네시아 등에 따르면 앰네스티 인도네시아 지부는 전날 인스타그램 계정(@amnestyindonesia)에 '오징어게임 속 인권침해'라는 제목의 게시물을 올려 인기를 끌고 있다.

앰네스티 인도네시아는 오징어게임 내용에서 8개의 인권침해 사례를 뽑아냈다.

전반적인 스토리와 등장인물의 삶에서 사례를 뽑았기에 스포일러가 포함돼 있다.

첫 번째로 이 단체는 '생명권'을 강조했다.

앰네스티 인도네시아는 "오징어게임 스토리의 시작부터 끝까지 가장 분명한 형태의 인권침해는 생명권 침해"라며 "게임에 진 참가자를 죽이는 것은 모든 인간이 가지고 태어나는 기본권인 생명권 침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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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게임 방식은 생명권 침해"
[인스타그램 @amnestyindonesia·재판매 및 DB 금지]



두 번째로는 주인공 성기훈이 자동차회사에 다니다가 실직당한 내용을 설명하며 '근로권' 침해라고 꼽았다.

앰네스티 인도네시아는 "모든 인간은 일할 권리와 함께 공정한 임금을 받고 노동조합의 회원이 될 권리가 있다"며 "노동자 권리 침해 사례가 있다면 국가는 노동자 보호를 위해 중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영화 속 파키스탄인 이주 노동자 알리 압둘이 사용자로부터 착취당하는 내용에 대해서는 '차별받지 않을 권리' 침해라고 지적했다.

이어 알리가 산재를 당한 상황에 대해서는 '안전하게 일할 권리' 침해에 해당한다고 서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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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 압둘의 삶은 차별받지 않을 권리, 안전하게 일할 권리 침해"
[인스타그램 @amnestyindonesia·재판매 및 DB 금지]



오징어게임 속 탈북자 강새벽과 가족에 대해서는 '이동의 자유' 침해 문제를 꼽았다.

앰네스티 인도네시아지부는 "모든 사람은 여행, 이동, 목적지로 갈 권리가 있다"고 밝혔다.

또 다른 등장인물 지영이 친족간 성폭력을 당한 점에 대해서는 '비인간적 대우를 받지 않을 권리' 침해라고, 성기훈의 어머니가 돈이 없어 치료받지 못한 점에 대해서는 '건강권' 침해를 지적했다.

마지막 여덟 번째로, 이 단체는 오징어게임 참가자들의 절박함을 꼽으며 '적절한 삶의 향유를 위한 기본권' 침해 문제를 강조했다.

앰네스티 인도네시아지부는 "모든 인간은 의식주를 포함해 적절한 삶을 누릴 권리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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앰네스티 인도네시아, '오징어게임' 속 인권침해 사례로 교육
[인스타그램 @amnestyindonesia·재판매 및 DB 금지]


noano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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