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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9 (일)

이슈 김정은 위원장과 정치 현황

김정은, 당 창건일에 '의식주 해결' 강조···대외 메시지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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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내부 사업평가·향후 과제 언급

공식 집권일 '2011년 12월'에 무게

서울경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당 창건 76주년 첫 기념강연에서 향후 5년간 주민 의식주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집권 10년을 맞아 별도의 대남·대미 메시지 없이 경제를 일으키기 위한 향후 과제에 집중했다.

11일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동지께서 10월 10일 조선노동당 창건 76돌 기념강연회에서 강령적인 연설 '사회주의 건설의 새로운 발전기에 맞게 당 사업을 더욱 개선 강화하자'를 하시었다"고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김 총비서는 이날 강연에서 "당 제8차대회가 설정한 5개년계획기간을 나라의 경제를 추켜세우고 인민들의 식의주문제를 해결하는데서 효과적인 5년, 세월을 앞당겨 강산을 또 한번 크게 변모시키는 대변혁의 5년으로 되게 하고, 다음단계의 거창한 작전을 연속적으로 전개해 세계가 부러워하는 사회주의강국을 일떠세우려는 우리 당의 결심과 의지"를 전했다. 그는 서두에 "지난 10년간 우리 당건설에서 이룩된 빛나는 성과"를 언급하면서 자신의 집권 10년에 대한 의의를 부각했다. 올해를 집권 10년으로 계산한 것은 김정은 정권의 공식 출범 시기를 2011년으로 본 것이다.

아울러 김 총비서는 간부들의 일탈행위로 생기는 민심 이반을 경계했다. 그는 "인민을 위하여 복무하는 우리 당에 있어서 인민의 이익을 침해하며 당과 대중을 이탈시키는 행위는 절대로 용납될 수 없다고 하시면서 당사업에서 나타나고 있는 편향들을 철저히 경계"할 것을 지적했다. 또 "당 책임 일군(간부)들은 고상한 도덕품성을 지니고 인민들을 존중하며 자기를 무한히 낮추어야 한다"며 "당 일군이라면 사상에서 투철할 뿐 아니라 도덕품성에서도 최고인 혁명가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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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 연설에서는 그동안 진행된 당 내부 사업에 대한 평가와 향후 과제만 언급됐다. 별도의 대남·대미 메시지나 대외 사업에 대한 내용은 없었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김 총비서는 대북제재, 코로나19 장기화, 북미관계 등의 조기 개선 난망 등의 대내외적 조건에서 돌파구는 민심을 안정시키고, 이를 위한 주민생활향상을 도모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로 인식했다”며 “북한이 향후 상당 기간 대외문제보다는 대내문제에 집중할 수밖에 없는 본질적인 이유”라고 분석했다. 이어 “앞으로 대외관계도 최대한 안정적으로 관리하면서 경제문제 해결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데 초점을 맞추는 전략을 구사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내다봤다.

김혜린 기자 r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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