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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0 (금)

이슈 차기 대선 경쟁

“이재명, 옥살이하며 대선 치를 셈인가” 野 주자들 맹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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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더불어민주당 제20대 대통령 후보로 선출된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2일 오전 경기도의회에서 열린 '제355회 경기도의회 임시회 2차 본회의'에 참석해 의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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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대선주자들은 이른바 ‘대장동 의혹’에 휘말린 이재명 경기지사가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로 선출된 것과 관련 대선 전 구속 가능성까지 언급하며 총공세에 나섰다.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원희룡 전 제주지사는 12일 페이스북에 ‘이재명, 옥살이하며 대선을 치를 셈인가’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사실상 후보직 사퇴를 요구했다.

원 전 지사는 “성남시에 이어 경기도까지 부동산 의혹만 터지면 이재명 후보의 이름이 나온다. 경기주택도시공사(GH)가 사업성 등을 이유로 경기 평택 현덕지구 사업을 반대했었으나,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의지로 강행됐다는 의혹이 제기되었다”라며 “컨소시엄 지분을 보유한 업체 대표이사가 이재명 후보의 팬클럽인 ‘OK이재명’의 대표 발기인 출신이라고 한다. 유동규 전 본부장과 함께 이재명 후보라는 연결고리를 가진 닮은 꼴로 평가받는 이유”라고 했다.

이어 “이재명 후보는 성남부터 경기도까지 ‘부동산 도적 소굴’로 만들고 무슨 면목으로 대선에 출마했는지 모르겠다”라며 “이재명 후보의 옥중 대선 출마를 국민께서 보게 되시진 않을지 걱정이 크다”라고 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도 전날(11일) 페이스북을 통해 이낙연 전 대표가 3차 선거인단 투표에서 이재명 지사를 압도한 것을 언급하며 “민주당 지지층도 대장동 게이트를 이재명 게이트로 인정한 것”이라며 “수사 선상에 오른 인물들이 범죄의 몸통으로 이 후보를 지목하고 있는데 민주당 지지자라 할지라도 쉽게 수긍할 수 있겠느냐”고 했다.

홍준표 의원은 “청와대가 아니라 대장동 비리로 구치소에 가야할 사람이 민주당 대선후보가 되었다”라며 “우리로서는 참 고마운 일이다. 전과 4범이 대통령된 일은 유사 이래 없다”라고 했다.

유승민 전 의원은 “이재명 후보가 뭐라고 감언이설을 쏟아내도 ‘대장동 게이트’에 대한 민심의 판단은 이미 끝난 것이다. 대장동 게이트는 ‘이재명 게이트’”라며 “민심을 이기는 당은 없다. ‘대장동 게이트는 이재명 게이트’라는 민심의 판단을 받아 든 민주당이 가장 먼저 할 일은 특검과 국정조사 수용이다. 민주당이 버티면 여당 대선후보가 투표 전에 구속되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대선캠프 공동 선대위원장 설훈 의원도 12일 이재명 지사를 향해 “본선에 올라가면 진다는 것이 객관적 사실”이라고 말했다.

설훈 의원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흠결이 있고 경선 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는 결정적인 사실이 있다”며 “이재명 후보가 가지고 있는 여러가지 흠결들이 있다. 대장동 외에도 전과 부분도 있고 스캔들 부분도 있다. 그건 객관적 사실”이라고 밝혔다.

특히 설훈 의원은 이 지사와 관련된 ‘결정적 제보’와 관련해 “당사자들을 만나서 직접 이야기를 들었다”며 “이재명 지사와 대장동이 연루돼 있다는 말을 들었다”고 했다. 이어 “신뢰할 수 있는 인물들이 한 말이지만 그들은 나서기를 두려워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명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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