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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4 (목)

이슈 미얀마 민주화 시위

미얀마 군정, 민주진영 인정 국가 비난…"내정간섭·테러 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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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 내고 비판…현지 매체 "프랑스 상원·유럽의회 민주진영 임시정부 인정"

연합뉴스

국민통합정부(National Unity Government)
[미얀마 나우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방콕=연합뉴스) 김남권 특파원 = 미얀마 쿠데타 군사정권이 반군부 민주진영의 임시정부인 국민통합정부(NUG)를 인정한 해외 의회 등을 비판했다.

12일 현지 매체 이라와디에 따르면 군정 외교부는 성명을 내고 해외 정부 관계자 및 의회 인사들이 강력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불법 테러 단체로 지정된 NUG 및 그 의회 격인 연방의회 대표위원회(CRPH)와 접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NUG와 CRPH는 2월1일 군부 쿠데타로 축출된 문민정부의 집권당 민주주의 민족동맹(NLD) 소속 인사들이 주축이다.

외교부는 이어 국제사회가 NUG를 인정하고 NUG 대표부를 설치하도록 하는 것은 미얀마 내 테러를 부추기고 민주주의를 세우려는 노력을 방해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외교부 성명은 지난 7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 의회가 NUG와 CRPH를 미얀마의 합법적인 대표로 인정하기로 표결을 통해 결정한 뒤 나왔다고 이라와디는 전했다.

유럽의회에 앞서 프랑스 상원도 지난 5일 만장일치로 NUG를 미얀마 정부로 인정하는 안을 통과시켰다고 매체는 전했다.

국제사회에서 민주적 합법정부로 인정받고자 하는 NUG는 현재 한국을 비롯해 미국,영국,프랑스,호주 그리고 체코에 대표부를 설치했다.

외교부는 이같은 행위는 내정 간섭이라면서, 국제사회가 테러를 용납하지 말고 군부 과도정부가 모든 형태의 테러와 싸울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촉구했다.

군정의 반응은 국제사회가 NUG를 인정할 경우, 군사정부를 과도정부로 이름까지 바꾸고 스스로 총리가 되면서 군정의 합법성을 인정받으려고 해 온 쿠데타 주역 민 아웅 흘라잉 최고사령관에게 큰 타격이 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 나온 것으로 해석된다.

sout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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