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3057억달러 규모…무역 흑자 폭도 증가
연말 쇼핑시즌 앞두고 각국 수요 늘어난듯
칭다오항 전경. 사진=신정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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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 코로나19 재확산과 전력난 속에서도 중국의 수출 지표가 예상을 뛰어넘었다. 연말 쇼핑시즌을 앞두고 세계 각국이 주문을 늘린 것으로 보인다.
중국 해관총서는 9월 수출이 지난해 동기대비 28.1% 늘어난 3057억4000만달러(약 366조원)를 기록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는 전달의 25.6%와 시장 전문가 전망치 21.0%를 모두 크게 웃도는 수치다.
반면 같은 기간 수입은 17.6% 늘어난 2389억8000만달러(약 285조원)로 집계됐다. 이는 전달의 33.1%는 물론 시장 전망치 20.0%를 하회하는 것이다.
이로써 중국의 8월 무역수지 흑자는 667억6000만달러로, 전월의(583억3000만달러)은 물론 예상치인 4680억달러를 크게 뛰어넘었다.
중국의 9월 전체 수출입은 5447억2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중국에서 전력난과 코로나19 재확산 등으로 일부 공장의 생산이 중단됐지만 세계 각국의 수요가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블룸버그 통신은 “전자·기계를 포함해 장난감, 가방 등과 같은 노동집약적인 제품의 수출이 크게 늘었다”며 “전국적인 전력 위기에도 불구하고 수출 성장률이 빠르다”고 설명했다.
비록 이번 수출입 지표가 예상을 뛰어넘어 양호한 실적을 보였지만 중국의 경기 둔화 압력은 커지고 있다.
지난달 말 발표된 9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9.6으로 코로나19 충격이 가장 심했던 작년 2월(35.7)을 기록한 이후 19개월 만에 처음으로 경기 위축 구간에 진입했다.
중국 경제는 코로나19 이후 급격하게 반등했지만 하반기 들어 다시 주춤하는 모습이다. 가뜩이나 대내외 환경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헝다(恒大·에버그란데) 사태로 부동산 경기가 식고 있고, 전력난까지 더해져 어려운 상황이다. 세계 주요 투자은행(IB)들은 중국의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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