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M4고속도로에 설치된 표지판. 템즈밸리 도로 경찰대 SNS 캡처. |
영국의 한 고속도로에 설치된 표지판에 전 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을 연상케 하는 문양이 그려져 화제가 됐다.
영국 남부 버크셔주(州) 템즈밸리 도로 경찰대는 12일(현지시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사진을 올렸다. 사진을 보면 영국 버크셔주 슬라우 인근 M4 고속도로 갓길에 설치된 표지판 하나가 눈에 띈다.
해당 표지판에는 ‘↖’ 화살표와 함께 ‘△□○’ 문양이 그려져 있다. 이 문양은 오징어 게임에서 456억원의 상금이 걸린 의문의 서바이벌(생존) 게임에 참가하는 사람들에게 전달된 초대장의 문양과 유사하다. 오징어 게임 속 문양은 ‘○△□’로, 순서에 차이가 있다.
현지 매체는 운전자들 사이에서 표지판이 오징어 게임과 연관이 있는 것 아니냐고 의문을 표했다고 전했다.
이에 템즈밸리 도로 경찰대는 SNS에 “표지판대로 따라가더라도 오징어 게임으로 가는 게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도로 경찰대는 “도로 공사 중 우회로를 가리키는 표지판일 뿐이다. 휴(phew)”라고 덧붙였다.
뉴욕타임스는 13일 이 소식을 전하며 “운전자들이 아무런 설명 없이 있는 도형들의 조합이 우회 신호로 받아들였을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짚었다. 슬라우 시의회 관계자는 “새로운 트렌드의 선두에 서고 싶지만, 우리 동네에 오징어 게임은 없다고 약속할 수 있다”고 밝혔다.
나운채 기자 na.unch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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