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5대은행 가계대출 잔액 증가치, 9월 절반 상회
금리 오르고 규제 강화됐지만 가계대출 여전히 높아
연말까지 전 금융권 가계대출 문턱 높아질 듯
자료 : 5대은행 여수신 계정 취합 |
지난 13일 기준 5대(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은행 가계대출 잔액은 705조4726억원으로 전월 대비 2조5848억원(0.37%) 증가했다. 전월 증가치 4조728억원(0.58%)의 절반을 상회한 규모다.
다시 말해 아직 10월의 절반도 지나지 않은 상황에서 9월 가계대출 증가액의 절반 이상이 집행됐다는 뜻이다.
지난해 연말(12월말) 대비로는 5.27% 증가한 것으로 당국의 가계대출 증가치 관리 기준(6% 이내)에 보다 더 근접했다. 전월(9월)말까지는 이 수치가 4.88%였다.
당국의 가계대출을 강력하게 관리하겠다는 의지를 밝히고 있지만, 이 추세대로라면 올해내 ‘6% 이내 증가율’ 목표는 무산될 가능성이 높다.
은행별로는 NH농협은행의 증가치가 잦아든 가운데 다른 은행들에 대출 수요가 몰려든 게 명확히 보였다. NH농협은행은 10월 1일부터 13일까지 가계대출 증가액 규모가 100억원 미만을 기록한 가운데, 다른 은행은 5000억~8000억원 정도 가계대출이 늘었다.
가계대출 증가치가 좀처럼 잡히지 않으면서 남은 연말까지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규제는 더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세자금대출까지 예외로 열어주면서 일반 주택담보대출이나 신용대출은 문이 더 좁아질 전망이다.
은행권에서도 전세대출에 한해 일부 규제를 완화한다는 것일 뿐 가계대출 총량 규제 기조는 그대로일 수 있다는 의견이 개진되고 있다.
여기에 2금융권과 인터넷은행의 대출 문턱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미 시중은행을 비롯해 1~2금융권 대출 금리는 상승추세에 들어가 있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이달 16일부터 주택담보대출 금리에 반영되는 ‘9월 코픽스’는 신규대출액 기준 1.16%로 전월대비 0.14%포인트 상승했다. 신규대출액 기준 코픽스는 지난 2월 이후 줄곧 상승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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