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30 (토)

이슈 텔레그램 n번방 사건

"누구도 강간 안해···법 못믿어"···조주빈 작성 추정글 '발칵'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서울경제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텔레그램 '박사방'의 운영자 조주빈이 쓴 것으로 추정되는 '소감문'이 공개돼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15일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조주빈 42년형 소감문’이라는 제목의 사진이 잇따라 게재됐다. 글 말미에 작성한 날짜와 '조주빈'이라는 서명이 남겨져 있어 조 씨가 직접 쓴 것으로 추정되는 해당 글에는 '국내 사법 제도에 대한 불만을 제기하는 내용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작성자는 "상고심을 앞두고 내가 가진 불안은 전적으로 법에 대한 불신에서 비롯됐다"며 "우리 법이 목에 칼이 들어와도 눈 하나 깜짝않고 진실을 담아낼 수 있는 법이라면 불안이 아니라 부끄러움이었을 것"이라고 글을 시작했다.

서울경제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어 "우리 법은 실체 진실을 포기하길 택하고 말았다"며 "아무 것도 알지 못하는 이들의 목소리에 휘둘릴 뿐"이라고 비난했다. 특히 "얼마나 많은 사람이 쓰레기 같은 판결 앞에 이를 부득부득갈며 평생을 원통해 했는가"라며 "우리 법을 겪어 본 사람이라면 누구하나 법을 신뢰하지 못할 게 틀림없다"고 덧붙였다.

선고일인 10월 14일이 자신의 생일날임을 밝히며 "나는 분명히 죄를 지었지만 우리 법이 부과한 혐의로서는 아니다"라며 "누구와도 범죄조직을 일구지 않았다. 누구도 강간한 바 없다"고 글을 마쳤다.

해당 편지의 진위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지만 온라인 상에서는 작성자가 조 씨가 맞을 것이라는 판단이 주를 이루고 있다. 지난 6월 공개된 조 씨의 반성문 필체와 이번 글의 필체가 비슷하다는 이유에서다.

박성호 기자 junpark@sedaily.com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