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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반도체 쇼티지에…3분기 국내 자동차 생산 13년만에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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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저치

파이낸셜뉴스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제네시스 생산라인 전경. 현대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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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 여파로 올해 3·4분기 국내 자동차 생산대수가 13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17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올해 3·4분기(7∼9월) 국내 완성차 업체들이 생산한 자동차는 총 76만1975대를 기록했다. 3·4분기 기준으로 보면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76만121대) 이후 13년 만에 최저치다. 전년 동기(92만1583대)와 비교해도 20.9% 줄어든 기록이다.

현대차와 기아 등 국내 완성차 업체들은 상반기에는 전년 대비 증가세를 유지하며 비교적 선전해왔다. 현대차의 올해 상반기 누적 생산량은 82만9918대로 전년 대비 11.8% 늘었고, 같은 기간 기아는 74만67대를 생산해 21.7% 급증했다.

하지만 하반기부터 동남아시아 지역의 코로나19 델타 변이 확산으로 후공정이 이뤄지는 현지 공장들의 가동률이 현저하게 떨어졌고, 이로 인해 글로벌 공급난이 더 심화되면서 자동차 생산에 큰 타격을 입은 것으로 분석된다.

업체별로 살펴보면 현대차는 올해 3·4분기 35만209대를 생산해 전년 대비 15.8% 감소했다. 같은 기간 기아의 생산량도 32만1734대로 집계돼 6.5% 줄었다.

현대차는 반도체 부족 영향으로 지난달 9~10일, 14~17일 아산공장 가동을 멈췄고 울산 4공장도 13~17일 일부 생산라인의 가동을 중단했다. 현대차 미국 앨라배마 공장은 9월 3일과 7일, 기아 조지아 공장도 지난달 7일 가동을 중단했다. 이달에도 11~15일 기아 멕시코 공장이 휴업했다.

반도체 부품 부족으로 감산을 이어가고 있는 한국GM은 올해 3·4분기 4만5939대를 생산해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55.3% 급감했다. 한국GM은 지난 9월 트레일블레이저와 트랙스 등을 생산하는 부평 1·2공장에서 50% 감산을 실시했고, 이달 들어선 부평1공장을 2주간 휴업하기도 했다. 다만 반도체 수급난에 큰 영향을 받지 않은 르노삼성은 올해 3·4분기 3만3760대를 생산, 전년 대비 7.0%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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