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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위드 코로나' 부산국제영화제..영화인도 관객도 희망을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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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BIFF)가 지난 15일 오후 6시 영화의전당에서 열린 폐막식을 끝으로 열흘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부산국제영화제는 지난해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규모를 대폭 축소하고 개막식을 취소하는 등 영화 상영에만 집중했으나 올해는 철저한 방역체계를 구축해 개막식을 정상 개최하고 다양한 부대행사로 관람객을 맞이하면서 위드코로나 시대 영화축제로 자리매김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올해 부산국제영화제는 6개 극장 29개 스크린에서 223편 영화를 상영했고 영화제 태동지인 남포동에서 열린 커뮤니티비프에서도 58편을 선보였다. 경쟁 부문인 뉴 커런츠상은 중국 왕얼저우 감독의 '안녕, 내 고향'과 김세인 감독의 '같은 속옷을 입는 두 여자'가 차지했다. 올해의 남자 배우상은 '그 겨울, 나는'의 권다함, 여자 배우상은 '같은 속옷을 입는 두 여자'의 임지호가 각각 받았다.

올해 영화제는 코로나19 팬데믹 상황 속에서 대체로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개막작인 임상수 감독의 '행복의 나라로'를 비롯해 70개국 영화 223편을 6개 극장 29개관에서 상영했다.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라 상영관 좌석은 절반만 운영했다. 총 7만6000여명이 영화를 관람했고, 좌석 점유율은 80%를 기록했다.

예년의 16만∼20만명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좌석의 50%만 운영한 것을 고려하면 적지 않은 관람객 수다.

영화·영상 산업의 새로운 트렌드를 받아들여 올해 처음으로 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플랫폼(OTT) 시리즈물을 상영하는 '온 스크린'과 지역 주민들이 가까운 곳에서 영화제를 즐기는 '동네방네비프'를 신설한 것도 관객의 호응을 받았다.

광안리에서는 바다 위에서 패들보드를 타면서, 시민공원에서는 잔디광장에서 가을밤 정취를 느끼면서, 부산의 베네치아로 불리는 사하구 장림포구에서는 낙동강 일몰과 함께, 영도구 봉래나루에서는 부산대교와 바다를 바라보며 영화를 감상하는 진풍경이 펼쳐졌다.

온·오프라인으로 동시에 열린 아시아콘텐츠필름마켓은 지난해보다 67% 증가한 1479명이 참여해 200개의 온라인 부스를 통해 319편의 마켓스크리닝, 112편의 영화제 공식 선정작품을 관람했다.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는 개최 전부터 부산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등 관계부처와 수차례의 회의와 긴밀한 검토를 거듭해 철저한 방역대책을 수립했다. 개막식과 폐막식 행사장 전체 좌석을 총 4000석에서 70% 축소한 1203석 규모로 조정해 운영하고 운영인력과 출연진, 관객 등 참가자 전원에 대해 PCR 검사와 예방접종을 의무화했다. 레드카펫 입장 시 관객의 접근을 차단하고 레드카펫 종료 후 배우가 착석하면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했다. 개막식장 내 필수운영 인력을 최소화하는 등 강도 높은 방역수칙을 적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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