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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이슈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이재명 “윤석열, ‘洪 따라쟁이’ 말고 대장동 대출 비리 수사 제외 이유 밝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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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국정이 엉터리 선생에게 몇 달 대충 배우면 할 만큼 만만하지 않다”

“시간이 갈수록 이해 못 할 말씀만 늘어난다. 천공스승에게 그렇게 배우셨냐. 아니면 손바닥에 ‘왕(王)’자 새겨 주셨다는 할머니에게 배우셨냐”

“‘밥 먹었어요’ 같은 동문서답은 홍준표 후보님 ‘전매 특허’인데 홍 후보님께 동문서답까지 배우신 것 같다”

“공공개발 죽어라 막는 국민의힘 도움으로 간신히 개발이익 일부 취한 업자들이 살아남았고 윤 후보님 부친 집 사는 데 쓰였다”

“만약 비리 혐의가 있는데도 수사 고의로 피했다면 그건 직무유기 중범죄”

“부산저축은행 부실대출 수사 주임검사로서 이 명백한 대출 비리 사건은 왜 수사대상에서 제외됐는지 납득할 만한 해명 재차 촉구한다”

세계일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경기도지사).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국민의힘 경선 예비후보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게 “대장동 대출 비리 수사 제외한 이유를 밝히라”고 압박했다. 지난 2011년 ‘부산저축은행 사태’ 당시 검찰에서 대장동 프로젝트파이낸싱(PF) 자금에 대한 수사가 이뤄지지 않은 점에 관해 해명하라고 주문한 것이다.

이 후보는 17일 페이스북에 ‘윤석열 후보는 홍준표 후보 따라쟁이 하지 마시고, 대장동 대출 비리 수사제외 이유를 밝히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이 후보는 “세계 10대 경제 강국 대한민국의 국정이 엉터리 선생에게 몇 달 대충 배우면 할 만큼 만만하지 않다”면서 “대통령 하시겠다고 평생직업 검사 사퇴하며 ‘열공’한다 해서 나름 기대했다. 공부 하시려면 좋은 선생님에게 잘 배우셔야 한다. 그런데 혹시나 했지만 역시였다”라고 윤 전 총장을 ‘저격’했다.

이어 그는 ‘주 120시간 노동’, ‘부정식품 사 먹을 자유’, ‘복지 없는 증세’, ‘손발노동은 아프리카나 하는 것’ 등 앞서 구설에 올랐던 윤 전 총장의 발언들을 나열한 뒤 “시간이 갈수록 누구에게 뭘 배우셨는지 이해 못 할 말씀만 늘어난다. 천공스승에게 그렇게 배우셨냐. 아니면 손바닥에 ‘왕(王)’자 새겨 주셨다는 할머니에게 배우셨냐”고 따져 물었다.

이 후보는 “‘밥 먹었어요’ 같은 동문서답은 홍준표 후보님 ‘전매 특허’인데 홍 후보님께 동문서답까지 배우신 것 같다”고 홍준표 의원까지 끌어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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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경선 예비후보. 연합뉴스


그러면서 이 후보는 대장동 사태 배경에 부산저축은행이 있었고, ‘부산저축은행 부실 대출 사건’ 수사 당시 주임검사이자 대검 중수2과장이었던 윤 전 총장을 향해 총구를 겨눴다.

대장동 개발사업 시행사인 대장프로젝트금융투자(대장PFV) 등은 2009년 무렵 11개 저축은행으로부터 1805억원의 PF 자금을 대출받았는데, 이 중 1155억원이 부산저축은행그룹 5개 계열 은행에서 실행됐다.

이 후보는 “LH가 공공개발 중이던 대장동을 민간개발해서 개발이익 독식하겠다며 땅 사 모으는 그 위험천만한 일에 부산저축은행이 1100억원을 부실대출했다”면서 “국민의힘이 방해하지 않았으면 성남시는 공공개발로 개발이익 전부 환수했고, 개발업자들은 길거리에 나앉았을 것이며, 부산저축은행은 대장동 대출금을 제대로 회수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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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페이스북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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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공공개발을 죽어라 막는 국민의힘 도움으로 간신히 개발이익을 일부 취한 업자들이 살아남았고 윤 후보님 부친 집 사는 데 쓰였다”며 “1억개의 눈을 부릅뜨고 지켜보는 국민을 두려워하는 것이 대통령 자격의 첫 출발”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윤 전 총장을 향해 “홍 후보님처럼 동문서답으로 빠져나갈 생각 말라”면서 “만약 비리 혐의가 있는데도 수사를 고의로 피했다면 그건 직무유기 중범죄”라고 일침을 가했다.

이어 “부산저축은행 부실대출 수사 주임검사로서 이 명백한 대출 비리 사건은 왜 수사대상에서 제외됐는지 납득할 만한 해명을 재차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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