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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오늘 한미 북핵협의…대북인도적 지원·종전선언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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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전선언 등 본격 협의 기대…대북 인도 협력, 마무리 단계"

뉴스1

노규덕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성 김 미국 대북특별대표가 지난달 30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페어몬트 호텔에서 한미 북핵 수석대표 협의를 마친 후 발언하고 있다. (외교부 제공) 2021.9.30/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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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노민호 기자 = 방미 중인 노규덕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18일(현지시간) 성 김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와 한미 북핵 수석대표 협의를 가진다. 협의 막바지 단계에 이른 대북 인도적 지원과 우리 정부가 속도를 붙이고 있는 한국전쟁 종전선언 논의가 집중적으로 다뤄질 전망이다.

노 본부장은 지난 16일(현지시간) 오후 워싱턴DC 인근 덜레스 국제공항에서 특파원들과 만나 "종전선언을 비롯해 여러 가지 방안에 대해 좀 더 실무 차원의 본격적인 협의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달 유엔총회에서 '남북미 또는 남북미중 종전선언' 카드를 꺼내들었다. 현재까지 북한의 '뒷배' 격인 중국과 러시아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흥미있는 제안이고 좋은 발상"이라고 했지만 '이중기준·적대시 정책 철회'라는 조건부 호응 입장을 내놓은 상황이다.

반면 미국은 "가능성에 대한 논의에 열려있다"는 애매모호한 입장을 피력한 뒤, 종전선언 추진에 힘을 싣는 모습은 보여주지 않고 있다.

바이든 행정부는 종전선언은 북한과의 비핵화 협상 과정에서 논의될 수 있는 사안, 죽 북측의 '비핵화 조치 반대급부'로 생각하고 있는데 기본적으로 한반도 평화로 가는 입구로 여기는 우리 정부와 '이견'이 있다.

한미 동맹 간 대북정책 공조 차원에서 우리 측 아이디어를 경청하고는 있지만 바이든 행정부가 선뜻 동조할지는 여전히 물음표가 붙는다는 관측이 나온다.

노 본부장은 '종전선언에 대한 미국의 입장에 변화의 조짐이 있다고 보는가'라는 질문에 지난달 말 김 대표와 종전선언 논의를 했다는 사실을 상기하며 "저희로서는 이번에도 생산적인 좋은 협의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아울러 이번 협의에서 대북 인도적 지원도 논의될 전망이다. 한미 북핵 수석대표들은 그간 잇단 대면·유선협의를 통해 이미 보건 및 감염병 방역, 식수 및 위생 등 대북 인도적 지원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한 상황이다.

노 본부장은 "북한과의 인도적 분야에서의 협력 사업도 한미가 공동으로 하는 것으로 지금 거의 준비가 마무리 돼가고 있다"고 말했다.

노 본부장은 이날 협의를 마치고, 19일(현지시간) 후나코시 다케히로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과 한일 북핵 수석대표 협의, 이어서 한미일 3자간 협의 일정도 소화한다.
ntig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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