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가 7만3000원·투자의견 '매수'로 분석 개시
금융당국 규제와 보호예수 물량 출회는 주의해야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목표주가는 2025년 자기자본이익률(ROE)/요구수익률(COE) 방식으로 산정한 적정 주가순자산비율(PBR) 6.3배를 적용, 기업가치가 41조4000억원에 이를 것이라 판단해 목표가를 제시한다”면서 “할인율은 카카오뱅크의 COE를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성장성을 제외할 경우, 내년 단순 기업가치는 11조3000억원”이라면서 “강력한 차별화 포인트는 IT기술과 모바일의 완결성”이라고 강조했다.
박 연구원은 “IT 기술에서 첫 번째로 언급한 정성적인 신용평가모델은 중금리 대출 확대에, 그리고 금융기술연구소의 기술은 부동산 담보대출의 비대면화에 각각 기여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뿐만아니라 하나의 앱으로 대출의 모든 절차가 이뤄지게 구현하는 등, 모든 금융업무를 단일 앱에서 해결할 수 있게 해놓은 편리성은 소박하지만 강력하다는 게 박 연구원의 분석이다.
다만 금융당국의 규제도 염두에 둬야 한다. 박 연구원은 “최근 정책당국은 혁신보다는 안정에 무게를 두는 모습”이라면서 “카카오뱅크 역시 은행이기 때문에 가계대출 규제 관련해서 동사도 자유롭지 않다”고 지적했다. 실제 고승범 금융위원장은 최근 동일기능-동일규제 원칙을 강조하면서 본격적인 규제에 나설 전망이다. 시중은행과 동일한 비즈니스를 하는 만큼, 동일한 규제를 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고성장의 기반이었던 신용대출의 증가세 둔화 전망도 우려스럽다. 현재 카카오뱅크는 신용대출 대신 담보대출의 비중도 늘려야 하는데 부동산 등기부등본 열람은 비대면으로 진행할 수 없다. 결국 기술이 있어도 진행이 불가능하다. 결국 카카오뱅크의 돌파구는 인터넷은행의 설립 취지인 중금리 대출의 확대라는 얘기다.
보호예수(락업)에 묶인 기관 물량도 고민이다. 박 연구원은 “공모가를 크게 웃돈 주가 상승률 덕분에 락업 물량의 부담이 만만치 않다”면서 “락업 기간별 물량은 1개월, 3개월, 6개월 순으로 점점 많아진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상장 후 6개월까지는 수급상 부담이 아무래도 존재할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박 연구원은 “기관투자자 의무보유 미확약 물량이 전체의 40%로 가장 높긴 하지만 6개월 의무보유기간이 37%, 3개월 14%, 1개월 9%로 전체의 60%를 차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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