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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투스, 올해 메타버스 콘텐츠 등에 3500억원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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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평가액 8000억원 달해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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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부애리 기자] 컴투스가 올해 게임, 영상, 콘텐츠 등에 3500억원의 투자를 했다고 18일 밝혔다.

컴투스는 위지윅스튜디오, 데브시스터즈, 정글스튜디오, 케이뱅크 등 메타버스와 연계된 콘텐츠 밸류체인 구축을 위한 유망 기업에 이 같은 투자를 진행했다.

컴투스에 따르면 올해 투자 기업 중 현재 상장돼 있거나 장외에서 거래가 되고 있는 주요 기업의 평가액은 7200억원을 넘어섰다. 이외 기업들의 실질 가치증가분을 제외한 투자 원금만을 반영해도 총 8000억원에 달하는 투자 평가를 기록하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컴투스는 메타버스 대표기업 위지윅스튜디오에 2057억원을 투자했다. 지난 3월 450억원 규모의 신주 유상증자 참여 후 8월 1607억원을 추가 투입해 경영권을 인수했다. 지난 15일 기준 위지윅스튜디오의 지분가치는 3629억원으로 1570억원 이상의 평가이익을 올렸다.

컴투스는 데브시스터즈에도 지난 2월 278억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해 2대 주주에 올랐다. 컴투스가 보유한 데브시스터즈의 지분 166만여주는 현재 주가 기준 평가액으로 2270억원을 상회한다.

지난 5월 컴투스가 500억 원 규모 신주 유상증자에 참여해 2.1% 지분을 확보한 케이뱅크의 기업가치도 급상승했다. 투자 당시 케이뱅크의 기업가치는 약 2조4000억 원으로 산정됐지만 최근 장외 주식 시장에서 시가총액 6조3000억 원 이상의 규모로 거래되고 있다. 컴투스의 지분 평가액은 4개월여만에 1300억 원으로 급등했다.

이 밖에도 컴투스는 게임사 올엠과 그램퍼스를 비롯해 웹툰·웹소설 기업 '엠스토리허브', 영상콘텐츠·미디어 기업 '와이낫미디어'와 '미디어캔', 웹툰제작사 '정글스튜디오' 등 경쟁력 있는 콘텐츠 기업에 약 700억원을 투자했다. 텍스트 기반 지식재산권(IP), 영상, 게임, 금융, 가상자산 등을 연결하는 트랜스 미디어 전략을 바탕으로 투자 가치를 극대화하고 있다.

한편 지주사인 게임빌 역시 투자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게임빌은 미국법인을 통해 ‘가디언테일즈’로 유명한 미국의 콩스튜디오의 지분 4.5%를 보유하고 있다. 최근 콩스튜디오는 기업가치 10억달러 기준의 투자유치를 성공하며 유니콘 기업에 등극했다. 15만달러(1억8000만원)를 투자한 게임빌의 지분가치는 초기 투자금의 300배에 해당하는 4500만달러(약 53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뿐만 아니라 게임빌은 올해 국내 대표 전문 가상자산거래소인 코인원에 944억원 규모의 투자 결정으로 38.43%의 지분인 2대 주주 지위를 확보했다. 최근 블록체인 산업이 대체불가능한토큰(NFT), 게임 등으로 급속도로 확장되면서 게임빌의 투자 가치 역시 높아진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컴투스 관계자는 "탄탄한 현금성 자산 기반으로 차세대 메타버스 시장을 함께 개척해갈 우수 기업에 대한 투자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부애리 기자 aeri34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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