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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메타버스가 온다

KIST, 현실-가상 넘나드는 교육용 메타버스 앱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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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원장 윤석진) 연구진이 가상 환경에서 마치 현실에서처럼 실감나는 교육을 진행할 수 있는 메타버스 애플리케이션(앱)을 개발했다. 실제 교육에 활용 가능한 메타버스 성과를 도출했다는 측면에서 이목을 끈다.

KIST는 유범재 실감교류인체감응솔루션연구단장이 이끄는 연구진이 '태양영상 가시화 및 원격교육 시스템' '세포배양(GMP) 사용법 원격 교육 및 훈련 시스템'과 이들 구현에 필요한 세부 기술을 개발했다고 18일 밝혔다.

전자신문

태양영상 가시화 및 원격교육 시스템 내에서 이용자 아바타들이 서로에게 인사하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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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영상 가시화 및 원격교육 시스템은 실시간 태양 영상을 가상 환경 내 근거리에서 보여주는 동시에 교육에 참여한 전문가 설명을 들을 수 있도록 했다. 교육자와 피교육자가 아바타를 통해 가상공간에 참여하게 했다. 마치 현실처럼 영상 콘텐츠, 설명을 접할 수 있도록 했다.

GMP 사용법 원격 교육 및 훈련 시스템은 GMP에 필요한 각종 장치를 갖춘 공간을 구현한 앱이다. 이 앱에서도 교육자·피교육자가 아바타를 통해 참여한다. 현실 속 대면교육처럼 장치 활용법을 알려줄 수 있다. 핸드 모션캡처 장치를 이용해 공간 속 장치들을 조작해보는 것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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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P 사용법 원격 교육 및 훈련시스템 앱을 이용한 교육 모습. 교육자가 피교육자의 행동을 지켜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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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진은 이들 앱을 구현하기 위해 지연성능, 동기화 문제를 해결하는 동기화 네트워크 기술도 함께 만들었다고 밝혔다. 여러 장소에서 다중 참여가 이뤄지면 당연히 동기화 관련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다.

연구진은 음성 및 영상 정보, 실시간 컨트롤 데이터를 함께 제어하는 '타임 스탬프'를 구현했다. 타임 스탬프는 일종의 시간 기준점이다. 다중 이용자들이 이를 이용해 각기 위치에서 콘텐츠의 타이밍을 조율할 수 있다.

유 단장이 이끄는 연구팀은 메타버스가 유행하기 이전부터 이와 같은 연구를 해왔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뛰어넘는, 현실과 가상을 넘나드는 소통 플랫폼 구현이 목표였다. 4D+SNS란 이름으로 원격 인터랙션 SW 프레임워크, 핸드 모션캡처 디바이스, 아바타 모델링 기술 등을 융합·연계해 플랫폼을 구성했다. 네트워크로 연결된 사용자들이 서로 공존함을 느끼도록 현실과 가상 세계를 일체화한 현실, 즉 '공존현실(Coexistent reality)'을 구현하는데 노력해 왔다. 현재 메가트렌드로 급부상한 메타버스와 일맥상통하는 개념이다. 이번 앱 개발도 여기에 기반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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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범재 실감교류인체감응솔루션연구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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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는 이번에 만든 앱을 보다 발전시킬 계획이다. 아직 시범 개념이어서 4명씩만 이용 가능한데, 이런 인원제한을 없애고자 한다. 이미 기술력을 갖춘 만큼 보다 다양한 영역의 앱 개발에도 나설 방침이다.

유 단장은 “그동안 메타버스에 대한 관심도는 높아졌지만 정작 완성도가 높은 활용사례는 드물어 실용성 측면에서 의문이 있었다”며 “메타버스가 잘 정착될 수 있도록 실용성 있고, 일상에서 활용 가능한 앱을 계속 만들어 내놓겠다”고 말했다.

대전=김영준기자 kyj85@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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