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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대장동 국감' 끝나고 등판…野 대선판 '변화'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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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르면 이번 주말쯤 출마 선언…"미래 담론 얘기할 적절 시점"

중도층 전쟁 치러야 할 국힘, 安대표와 통합 논의 본격 전망도

뉴스1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1.10.18/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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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유새슬 기자 = 차기 대선 출마 선언 시기를 타진하고 있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국회 국정감사가 마무리된 뒤 등판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안 대표가 '과거에 매몰된 국회'라는 비판과 함께 미래 담론을 강조하고 나설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이 시기를 기점으로 야권 대선판은 한층 큰 역동성을 띨 전망이다.

18일 국민의당에 따르면 안 대표는 국감 마무리 시점과 국민의힘 최종 후보 선출일 사이 적절한 시기를 고민하고 있다.

올해 국감은 오는 26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종합감사를 끝으로 막을 내리고 행안위를 제외한 모든 상임위는 늦어도 21일에는 감사를 마무리한다. 이를 고려할 때 안 대표는 이르면 이번 주말, 늦어도 다음 주 중에는 차기 대선 출마를 공식화할 것으로 보인다.

안 대표는 국감에서 거대양당에 대한 국민적 실망감이 커졌고 국회가 과거에만 매몰돼 미래에 대한 이야기는 자취를 감췄다는 문제 의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점을 부각하기 위해 출마 선언을 국감 이후로 계획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안 대표는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국감에 출석한 이 날 "국민을 부끄럽게 만들고, 국민은 안중에도 없는 기득권 거대양당과 대선 후보들"이라며 "많은 청년들은 '누가 이기든 미래는 어둡다'고 이야기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날 기자들과 만나서는 출마 선언 시기 질문에 즉답을 피하면서도 "국민의당과 제가 해야 할 몫은 이번 대선에서 가장 중요한 화두가 미래 담론이 되도록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안 대표의 등장이 국민의힘 최종 후보 선출일인 11월5일을 넘기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는 이유는 이번 대선에서 거대양당의 캐스팅보터로만 소비되지는 않겠다는 그의 다짐이 확고하기 때문이다.

야권 관계자는 통화에서 "안 대표는 거대 양당제에서 가장 오래 버틴 '제3지대' 정치인"이라며 "단 일주일이라도 먼저 자신의 진지를 구축한 다음 국민의힘 최종 후보를 동등한 입장에서 맞이하는 모양새를 취하려고 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안 대표도 지난 15일 유튜브 라이브 방송에서 "한국 정치판에서 큰 두 당 밖에서 저같이 오래 버틴 사람이 우리나라 70년 정치 역사상 없다"며 "제가 대한민국 정치인 중 가장 강한 사람이라는 것이 증명된 것"이라고 자신했다.

국민의힘 최종 후보가 선출되면 역동적인 야권 대선판이 연출될 전망이다.

내년 대선에서 중도층을 투표장에까지 끌어와야 하는 국민의힘에 안 대표의 필요성은 결코 작지 않다. 국민의힘 최종 대선 후보와 안 대표의 소통, 양당 통합에 대한 논의가 연내 본격화할 것이라는 관측이 대체적이다.

반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안 대표의 '출마임박설'이 흘러나온 직후인 지난 13일 "누구나 (안 대표가) 끝까지 안 뛸 것으로 예상한다", 이틀 뒤에는 "이번 대선에선 안 대표의 공간이 안 나온다"고 혹평했다.

그러자 한 국민의힘 의원은 통화에서 "이 대표가 사적인 감정을 담을 사안은 아니다. 같은 말도 굳이 안 대표의 신경에 거슬리게 할 일도 아니다"라고 우려했다.
yoos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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