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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이슈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이재명, ‘대장동 수사 미진하면 그때 특검’ 말에 “당연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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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18일 수원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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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대장동 의혹을 둘러싼 검경 수사를 지켜본 후, 수사 결과가 미진하다면 그때 가서 특별검사(특검) 수사를 하면 된다는 여당 의원에 말에 동의했다.

이 후보는 18일 수원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 대상 국정감사에 출석해 대장동 의혹 사건을 두고 ‘수사 다 하고 나서 미진하다고 하면 양당 누가 대통령이 돼도 그때 특검에 가면 된다’는 박재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말에 “당연하죠”라고 답했다.

박 의원은 대장동 의혹과 관련해 “계좌 추적을 하고 수사를 하면 된다”며 “특검한다고 하면 지금 수사하는 사람은 수사 안 한다. 지금부터 특검하자고 계속 얘기하는 거 보면서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개발 특혜 의혹이 불거진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의 대주주 김만배씨가 말한 ‘그분’에 대해 “정확히 말씀드리면 저는 피해를 끼친 사람”이라며 자신을 칭하는 것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이어 “저는 국민들이 그 점을 다 살펴보실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그분’은 이익이나 혜택을 받은 사람, 또는 신세를 진 사람일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 후보는 그러면서 논란이 된 근본적인 문제인 ‘땅 투기’ 문제와 관련해 “우리나라를 망하게 하는 게 국가총생산의 20%에 달한다고 하는 부동산 불로소득이다. 어린이들 꿈이 건물주라고 하지 않나. 이런 나라는 미래가 없다”며 “부동산에 대한 공적 통제를 강화해야 한다. 개인이 불필요한 부동산을 보유할 필요가 없도록, 그러면 손해 보게 만드는 게 핵심”이라고 말했다.

또 “고위공직자들이 부동산을 못 갖게 해야 한다”며 “부동산 투기나 불로소득을 원천적으로 어렵게 해야 된다는 생각이다. 제가 알기론 보수야당이 땅을 많이 가지고 계신데 전부 다 이런 식으로 민간개발 이익이 되도록 압박하고 그렇게 하지 않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 발언으로 야당 의원들의 반발이 나오자 “그만하겠다”며 웃었다.

이보람 기자 lee.boram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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