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내용 요약
북유럽 접종 중단 및 부작용으로 모더나 2차 접종 기피 움직임
1차 모더나 접종자는 2차도 모더나만 가능
전문가들 "부작용 국내 통계 및 가이드라인 절실"
백신 완료 불가능한 사람 고려한 '백신 패스' 등 필요
1차 모더나 접종자는 2차도 모더나만 가능
전문가들 "부작용 국내 통계 및 가이드라인 절실"
백신 완료 불가능한 사람 고려한 '백신 패스' 등 필요
[로스앤젤레스(미국)=AP/뉴시스]미 질병관리센터는 백신이 임신 가능 여부와 임산부에게 영향을 주지 않으니 서둘러 백신 접종을 받을 것을 촉구했다. 사진은 지난 3월 촬영된 모더나 백신의 모습.2021.08.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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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송연주 기자 = 미국 모더나 사의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부작용을 호소하며 2차 접종을 기피하는 1차 접종자들이 늘고 있다.
전문가들은 장기간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느끼는 1차 접종자들이 2차를 접종하는 건 적절하지 않으며, 정부가 백신의 다양한 부작용 사례 통계 분석에 나서 국민과 의료진에 가이드라인을 제공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18일 기준 코로나19 예방접종 후 이상반응으로 의심돼 신고된 사례는 총 32만3018건이다. 접종 건수 대비 이상반응 신고율은 모더나 백신이 0.62%로 가장 많았다. 이어 얀센 0.58%, 아스트라제네카 0.52%, 화이자 0.36%다.
모더나 백신은 최근 북유럽 4개국이 심근염·심낭염을 이유로 청년층에 대한 접종을 한시적으로 금지하고 미국 FDA도 청소년 긴급사용 승인을 연기하는 등 안전성 이슈가 제기되고 있다.
서울시에 거주하는 40대 남성 황모씨는 "모더나 1차 접종 후 한 달 넘게 가슴통증으로 고생하고 있다"며 "부작용에 대해 종합병원에서 두 차례나 심전도 검사, 혈액검사, 엑스레이 촬영을 했지만 이상 없다는 결과가 나왔다. 하지만 운전 중에도 불쑥 가슴통증이 발생하고 자다가도 가슴압박으로 깨는 경우가 빈번하다. 2차 접종은 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정부에서 다양한 이상반응 사례에 대한 '국내 데이터'를 마련하는 동시에 2차 접종이 어려운 사람을 위한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천은미 교수는 "정부가 인정하는 일반적인 이상반응은 발열, 두통, 근육통 등이지만 2차 접종을 기피하는 분들은 가슴통증이 심하거나 장기간 어지러움을 느끼거나 기력이 없어 식사를 할 수 없거나 부정출혈 혹은 발진이 심한 경우 등 정부가 인정하는 부작용 사례가 아니다. 수 주 간 장기 지속되는 분들이다"고 지적했다.
이어 "막상 검사를 받으면 이상 없다고 나오지만 당사자들은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실제로 직장까지 그만두는 사례도 있다. 이 분들은 2차 접종이 어렵다. 심장, 신경계통 부작용은 2차 접종을 신중하게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김우주 교수(고대 의대 백신혁신센터장) 역시 "하루에 2~3명은 백신 부작용으로 CT 촬영 등을 위해 전국에서 내원한다. 이 분들은 2차 접종을 두려워한다"며 "질병관리청은 이상반응·효능 관련 국내 데이터를 만들어 진료 가이드라인을 제공해야 한다. 문제가 된 후에야 움직이면 늦다"고 꼬집었다.
모더나 백신은 또 다른 mRNA(메신저 리보핵산) 백신인 화이자 대비 항원량이 많아 안전성 측면의 우려는 불가피하다는 지적도 있다.
김 교수는 "모더나 백신은 항원량이 화이자 백신보다 3배 더 담긴 고용량 제품이다. 효능이 더 높지만 안전성은 상대적으로 떨어질 수밖에 없다"며 "일반적으로 약효가 강하면 부작용 역시 강하다"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ongyj@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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