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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 (월)

윤석열 "전두환 정치 잘해"…원희룡 "삼청교육대도 잘한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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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최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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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뉴스1) 공정식 기자 =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자인 원희룡 전 제주지사가 14일 오전 대구 호텔수성에서 열린 대구·경북 중견언론인모임 '아시아포럼21' 정책토론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1.10.14/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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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전 제주도지사는 "전두환 전 대통령도 정치를 잘했다"고 말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향해 "삼청교육대 보내고, 기업인들 전부 재산 뺏고, 언론 통제법 만들고, 학생들 물고문하고, 그게 잘한 건가"라고 비판했다.

원 전 지사는 지난 19일 CBS라디오 '한판승부'에 나와 "경악했다. 또 열받은 날"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윤석열 전 총장이 후보로 가야 될 지 문제까지 생각해야 한다. 그 정도의 심각성"이라고 언급했다. 사회자가 "후보사퇴까지도 생각해야 한다는 말인가"라고 묻자 원 전 지사는 "내가 그 얘기를 하고 싶지는 않다"고 답했다.

원 전 지사는 "2021년에 대한민국 대통령이 되고자 하는 사람이 가져야 할 역사 인식으로는 그 정도의 무게"라며 "5.18 이후 5공화국 때 그 악몽의 기억을 갖고 있는 온 국민들, 그리고 6월항쟁 때 나섰던 그 사람들하고 지금 전부 싸우겠다는 건가. 우리를 지금 교육시키겠다는 건가"라고 말했다.

원 전 지사 자신이 과거 전 전 대통령에게 세배했던 사실과 관련해서는 "그때는 내가 김대중, 김영삼, 전두환 전직 대통령들에게 똑같이 황태, 북어를 가지고 가서 똑같이 세배만 하고 차 한 잔 얻어먹고 나온 거에 불과했다"며 "전두환을 찬양한 게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윤 전 총장은 지난 19일 오전 부산 해운대갑 당원협의회를 방문한 자리에서 "전두환 대통령이 군사 쿠데타와 5·18만 빼면, 잘못한 그런 부분이 있지만, 그야말로 정치를 잘했다고 말하는 분들이 많다"고 했다. 또 "호남분들도 그런 얘기를 한다"고 덧붙였다.

최경민 기자 brow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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