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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 (월)

세종메디칼,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사 제넨셀 인수 "글로벌 임상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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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건우 기자] [총 113억원 투자...23% 지분 확보 "코로나19 게임 체인저 노려"]

복강경수술 디바이스 제조 전문기업 세종메디칼이 경구용 코로나19(COVID-19) 치료제 개발기업 제넨셀을 인수한다.

세종메디칼은 20일 제넨셀의 주식 66만주를 62억8900만원에 인수한다고 공시했다. 자기자본대비 14.5% 규모다. 또 제넨셀의 50억원의 전환사채(CB)도 투자한다. CB 전환 이후 지분율은 약 23% 수준이다.

2016년 설립된 제넨셀은 강세찬 경희대학교 바이오메디컬연구센터 교수가 개발 컨소시엄을 맡고 있는 신약개발기업이다. 대상포진, 코로나19, 관절염, 비알코올성 지방간염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가장 주목받는 파이프라인은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 ES16001이다. 국내에서 자생하는 식물 담팔수 유래 성분을 원료로 하고 있다.

담팔수 성분은 녹림축산식품부의 국책과제를 통해 발굴됐다. 국내 2000여종의 식물자원 중 가장 우수한 유효성, 안전성, 경제성을 갖춘 소재로 평가받는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또 담팥수 성분은 제조공정이 단순해 높은 수율을 보이고, 규격화도 용이하다.

제넨셀은 담팔수 성분이 바이러스 증시 초기 발현 유전자를 억제하는 점에 주목해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을 본격 추진했다. ES16001은 지난해 인도에서 임상 2상을 실시한 결과 탐색적 유효성을 확인했고, 지난 12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국내 2b/3상 임상시험계획(IND) 승인을 신청했다. 국내 IND 승인 후 인도와 유럽 IND도 신청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네델란드 암스테르담에 현지 법인을 설립한 상태다.

세종메디칼은 제넨셀의 ES16001이 코로나19 사태의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다고 판단한다. 미국 머크(MSD)가 개발한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 몰루피라비르와 비교하면, 천연물 원료 기반인 ES16001은 장기 복용 안전성이 우수하고, 약가가 훨씬 낮아 빠르게 보급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몰루피라비르는 1세트에 700달러(약 82만원)에 달한다.

세종메디칼 관계자는 "ES16001dms 해외에서 개발되고 있는 경구용 치료제 대비 안전성이 뛰어나고 낮은 약가로 생산이 가능하다"며 "임상 절차가 속도 날 수 있도록 적극 지원에 나서는 한편 기업 가치를 높여 주주들의 이익을 극대화 하기 위한 전략적 투자를 적극적으로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파이프라인, 임상 절차 지원 등 제넨셀의 글로벌 기업 도약을 위한 중장기 경영전략을 추진하고 신규사업 및 투자 유치, 기업공개(IPO)등도 속도를 내겠다"며 " 제넨셀의 책임경영을 강화하기 위해 세종메디칼에서 제넨셀의 이사를선임할예정이다"고 설명했다.

김건우 기자 jai@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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