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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이슈 불붙는 OTT 시장

'오징어게임 약발 안통했나' 넷플릭스 북미서 신규가입 고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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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신규가입자 440만명 증가하며 예상치 상회

북미는 7만명 증가 그쳐…4분기에도 큰 변동 없을 듯

“오징어게임이 못 한다면 불가능 할지도”

이데일리

(사진= 오징어게임 영상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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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여러분이 아는 모든 미국인들이 ‘오징어게임’을 본 것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이 프로그램의 인기는 아직 미국에서 넷플릭스 신규 가입자들의 급증을 일으키지 못했다”

19일(현지시간) 미 경제매체 CNBC는 이날 넷플릭스의 3분기 실적발표 이후 오징어게임이 넷플릭스의 가입자 수 증가를 이끌었으나 북미 지역에서는 그렇지 않았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CNBC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3분기에 440만명의 새로운 가입자를 확보하며 애널리스트 추정치인 350만명을 웃돌았지만, 미국과 캐나다에서는 7만명이 증가하는데 그쳤다. 오징어게임 효과가 본격적으로 반영되는 4분기(10~12월)에 미국과 캐나다의 가입자가 더 증가할 수 있겠지만 대세에 영향을 미칠 수준은 아닐 것으로 예상됐다.

이데일리

(사진= 오징어게임 영상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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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게임의 전 세계적인 인기에도 북미 지역의 구독자 수 증가폭이 작은 것은 이미 이 지역의 넷플릭스 구독자 수가 이미 포화 수준이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넷플릭스는 북미 지역에서 740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다. 이는 디즈니플러스(+), 훌루, AT&T의 HBO 맥스, NBC유니버설의 피콕 등의 최신 스트리밍 서비스를 압도하는 수준이다. 미국 투자은행 코웬&코의 최신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응답자의 25%가 케이블과 TV 방송을 포함한 다른 어떤 동영상 서비스보다 넷플릭스를 더 많이 사용한다고 답했다. 2위인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7.3%)를 압도하는 수치다. .

실제로 북미 지역에서 넷플릭스의 성장세 둔화는 새로운 이야기가 아니다. 지난 12개월 동안 신규 가입자 수는 100만명을 밑돌았다. 이 같은 성장세 둔화를 극복하고자 넷플릭스는 최근 비디오게임을 신사업으로 검토하고 있다.

CNBC는 “오징어게임이 수백만명의 신규 가입자를 유치할 수 없다면 어떤 새로운 콘텐츠도 이(북미) 지역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보이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라고 평가했다. 또 “넷플릭스가 앞으로 몇 달간 미국과 캐나다 지역에서 재도약하기 위해 놀라운 일을 벌일지, 아니면 현재의 성장에 만족할 지를 지켜보는 것은 흥미로울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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